KT·LG유플러스,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서 소극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KT·LG유플러스,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서 소극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11.09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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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원내비(좌)와 LG유플러스의 U+카카오내비.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모빌리티 사업 분할계획서 승인을 논의한다.

SKT는 이날 임시주총을 통해 분할계획서가 승인될 경우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며 분할 기일은 12월 29일이다.

SKT가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하는 것은 독립적인 경영으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낼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춰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특히 현재 가입자가 1,850만명, 월간 이용자가 1,25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모바일 내비게이션이자 티맵모빌리티의 핵심자산이 될 T맵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SKT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250여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모빌리티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지난 5월에는 모빌리티사업부 일부를 서울 을지로에서 종각으로 이전하며 분사 준비를 해왔다.

이런 SKT와 비교하면 KT와 LG유플러스의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행보는 다소 소극적으로 보인다. 이는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T맵과 카카오T(카카오내비 포함)가 양강구도를 구축한데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들을 위협할 만한 두드러지는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다.

KT는 자사 내비게이션 앱인 원내비(ONE NAVI)를 운영하고 있다. 원내비는 KT가 LG유플러스,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팅크웨어와 합작해 만든 모바일 내비게이션으로 지난 2017년 7월 20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양강구도를 형성한 T맵과 카카오내비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례로 서비스를 개시한 지 2년 뒤인 2019년 11월 원내비의 월간실사용자는 약 1,200만명을 보유했던 T맵의 10분의 1도 안되는 약 100만명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원내비 서비스를 종료하고 카카오내비와 연동한 U+카카오내비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서비스를 변경할 당시 카카오내비의 월간실사용자는 약 400만명에 달했다.

LG유플러스가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원내비는 KT만 제공하고 있으며 KT는 원내비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기가지니를 적용하고, 버스·지하철·도보 등 이동수단에 맞는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기능, 버스·지하철 승하차 알림 기능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능을 추가했으나 T맵과 카카오T를 공략하기엔 역부족이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내비와 제휴한 U+카카오내비를 제공하고 있다. U+카카오내비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가 적용돼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하고 카카오T 플랫폼을 이용하는 일반 이용자, 택시기사, 대리기사를 통해 구축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1분 단위의 빠르고 정확한 길 안내를 제공한다.

또 보다 정확한 예상 소요 시간을 알려주는 머신러닝 기술, 실시간으로 이용 가능한 주차장을 검색하고 예약과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주차장 검색기능 등이 적용됐다.

최근에는 AR길안내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AR길안내 기능은 실제 주행중인 도로 위에 주행경로와 방향을 그려줘 운전자가 복잡한 교차로나 갈림길에서 진입 방향을 명확히 인지, 경로 이탈 없는 진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T맵과 원내비처럼 대중교통 길안내, 도보 길안내 등 내비게이션 기반 다양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같이 T맵, 카카오T와 견줄만한 강력한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SKT와 비교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T맵과 카카오T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T맵은 내비게이션, 대중교통, 택시, 주차 등 T맵의 전산을 이용한 파생 서비스를, 카카오T는 대리운전, 택시, 주차장 안내, 전기자전거, 셔틀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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