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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쓰레기로 명품 시계를!" 율리스 나르덴, 폐어망으로 만든 '다이버 넷' 선봬

  • 기사입력 2020.11.06 11:20
  • 기자명 차진재 기자
율리스 나르덴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 율리스 나르덴이 폐어망과 같은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를 원료로 시계를 제작해 선보였다. 

해양 쓰레기는 인간의 고의 또는 부주의로 해안에 유입돼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고형물로, 매년 약 9백만 톤의 해양 쓰레기가 바다로 배출된다. 

특히 무분별하게 버려진 폐어망은 어류 등의 다양한 수중생물의 서식에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으며,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율리스 나르덴은 바다에 버려진 오래된 폐어망을 사용해 시계를 제작, 해양쓰레기 인식 개선에 나섰다. 

앞서 율리스 나른덴은 버려진 낚시 그물을 사용해 시계 스트랩과 상자를 만들어 선보인 바 있지만, 해양 쓰레기로 시계를 제작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율리스 나르덴 '다이버 X'를 기반으로 제작된 컨셉 시계 '다이버 넷(Diver Net)'은 케이스, 케이스백, 베젤 등 모든 부품이 폐어망을 재활용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율리스 나르덴은 폐어망 재생 분야의 프랑스 신생 업체 'Fil & Fab'과 협력하여 폐어망을 수거해 시계를 제작했고, 버클과 스트랩은 재활용 PET병을 녹여 만들었다. 또 크리스탈 글래스를 사용하는 대신,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투명 세라믹 글래스를 적용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 모델인 '다이버 X'와 흡사하며, 시계 곳곳에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줘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다이버넷의 크기는 44mm이며, 인하우스 칼리버인 'UN-118'가 탑재돼 60시간 파워리저브를 갖췄다. 

율린스 나르덴은 "주된 문제는 폐어망으로 물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년 해안에 버려지는 많은 양의 폐어망을 재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864년 설립된 율리스 나르덴은 과거부터 항해를 위한 해상용 크로노미터를 제작하는 등 바다와 각별한 역사와 관계를 쌓아온 시계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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