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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인텔 역량 활용해 5년 내 낸드 매출 3배 성장시킬 것“

  • 기사입력 2020.11.04 10:46
  • 최종수정 2020.11.04 10:5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5년 내 낸드 매출을 3배이상 성장시킨다.

4일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는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3년내 낸드 자생 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 낸드 매출을 인수 이전대비 3배 이상 성장시켜 기업가치를 탑 메모리 플레이어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미국 인텔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부문은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오전 이사회 의결도 마쳤다.

양수가액은 10조3,104억원이며 인텔의 SSD 사업 부문, NAND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을 인수하게 된다. 양수기준일은 2025년 3월 15일이다.

이석희 CEO는 인텔을 인수한 것에 대해 “경쟁사보다 낸드 사업에 늦게 진출한 것을 극복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으나 예상치 못한 시황 변동으로 성장에 중요한 변곡점에서 목표했던 만큼 도약 속도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향후 낸드 시장 성장에 핵심 동력이 될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보하고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개선이 쉽지 않았던 규모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텔은 데이터센터향 SSD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전반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워크플로우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PCI 인터페이스 표준을 주도하고 우수한 펌웨어와 컨트롤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최고의 QLC 기술을 갖추고 있다. 스토리지 최적화 기술을 지원하는 세일즈와 마케팅 역량으로 다양하고 균형잡힌 SSD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 128단 3D 낸드를 개발해 고부가가치 응용제품으로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빠른 낸드 기술 개발과 안정적인 양산 전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체 컨트롤러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SSD 매출을 지난해대비 3배 이상 끌어올리며 SSD 사업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희 CEO은 또 “양사의 낸드 사업은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의 중복되는 부문이 적고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낸드의 전영역으로 원활하게 사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분야에서 채용확대가 적었던 SSD를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QLC를 기반으로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진출 가능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말로 예상되는 1차 계약 마무리 시점에는 인텔 SSD 지식재산권과 기술, 제품, 세일즈 역량을 확보해 즉각적인 낸드 매출과 수익성 증대가 예상된다”며 “최종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 3월까지 인텔이 다롄팹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그동안 2~3세대 이상 공정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부문 인수 대금 90억달러 중 70억달러는 2021년말 1차로 지급하며 절반은 고유 현금성 자산과 향후 영업 현금흐름을 활용하고 잔여분은 차입등 외부조달하거나 필요시 자산 유동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때문에 중기적으로 메모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나 설비 투자는 신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 중 1차로 인텔 SSD 사업부 인력 소속이 바뀔 전망이며 계약상 핵심 인력 확보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놓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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