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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노조위원장과 3자 회동 가져...“노사관계 차분히 개선하자”

  • 기사입력 2020.11.03 11:19
  • 최종수정 2020.11.03 11:2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 공영운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이상수 지부장, 정의선 회장, 하언태 사장, 이원희 사장, 기아차 송호성 사장(좌부터)이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행사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노동조합과 만났다.

3일 현대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지난달 30일 정의선 회장,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이상수 노조위원장이 울산공장 영빈관에서 1시간 30분동안 오찬을 하며 3자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원희 재정·경영기획담당 사장과 장재훈 인사경영지원 담당 부사장도 참여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행사가 끝난 후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지에 따르면 이상수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고용불안에 노출되지 않아야 마음 놓고 생산에 전념해 품질 좋은 명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총 고용보장 합의서를 믿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회장께서 믿음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이에 “노사간의 단체협약은 중요한 것이라며 조합원 고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 위원장은 “회사가 노조를 믿지 못하고 미래 먹거리에 있어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국내 투자를 늘린다면 노조도 생산성과 품질에 대해 전향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품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R&D와 품질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시대로 인한 신산업 활용 방안에 대해 위원장의 생각을 존중하며 이후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 품질문제 인식부터 변화된 노조의 패러다임에 부합될 수 있도록 위원장과 노조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수 위원장이 “연구직/일반직 조합원들은 엘리트들이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임금을 포함한 이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돼야 명차가 개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자 정 회장은 “위원장이 말하기 전에 이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올해 조합원들은 코로나를 극복하며 회사 발전에 적극 기여했다. 조합원들에 대한 사기진작과 투자도 중요하다. 내년 교섭에서 회사의 화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에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동안 노사관계 안정이 목표다. 조합원의 만족이 회사발전과 일치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자고 말했고 노사가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나씩 개선해 나가자”며 “회사도 항상 노조 요구에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현대차 노조는 정의선 회장에게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회장, 대표이사, 노조위원장 3자 회동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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