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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급증에도 LG화학만 흑자기록...삼성·SK는 손실 감소에 만족

  • 기사입력 2020.10.30 16:30
  • 최종수정 2020.10.30 16:3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배터리 3사 중 올 3분기에 LG화학만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과 SK는 영업손실 감소에 만족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가 올해 3분기(7~9월)에 호조를 보이며 매출을 늘렸으나 흑자를 기록한 곳은 LG화학뿐이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손실을 줄이는데 만족했다.

먼저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2% 늘어난 3조1,439억원,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늘어난 1,688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9GWh로 지난해 3분기보다 3배가량 늘었다. 이를 포함해 1~9월 누적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GWh 늘어난 19.9GWh로 나타나 LG화학은 누적 사용량 1위를 유지했다.

또 점유율은 10.7%에서 24.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호조에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삼성SDI의 전지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0% 증가한 2조3,8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BEP(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했으며 4분기에도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자동차전지의 매출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ESS의 매출은 해외 비중을 확대했음에도 소폭 감소했다.

삼성SDI의 3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2.2GWh로 1GWh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보다 2.2배 늘었다. 이를 포함해 1~9월 누적 사용량은 72.4% 늘어난 5.0GWh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은 2배 가량 늘어난 6.2%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4,8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약 2.5배 늘었다.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대폭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영업손실액은 98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배가량 늘었으나 배터리 판매량 증가 효과로 전분기보다는 149억원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9.8GWh 규모 헝가리 2공장을 2022년 1분기에,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9.8GWh 규모 미국 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8GWh로 지난해 3분기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이를 포함해 1~9월 누적 사용량은 2.5배 증가한 3.5GWh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2배가량 늘어난 4.4%다.

3사의 호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사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전지 및 전기차용 전지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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