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세대 EV에 삼성 배터리 탑재될까?...공급사 선정 입찰 진행
현대차 차세대 EV에 삼성 배터리 탑재될까?...공급사 선정 입찰 진행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10.3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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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라인업.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에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될까?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분 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는데 이 입찰에 그동안 현대차의 배터리 대량 발주에 응하지 않았던 삼성SDI가 참가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 입찰은 현대차가 오는 2024년에 출시할 대형 전기SUV 아이오닉7에 탑재할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공급규모는 10조원 규모인 1차분과 16조원 규모인 2차분을 합친 것보다 많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 공급사는 총 2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내년에 출시되는 준중형 SUV 아이오닉5가 중심인 1차분 사업에는 SK이노베이션이, 2022년에 출시되는 중형 세단 아이오닉6이 중심인 2차분 사업에는 LG화학과 중국 CATL이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번 3차분 입찰에 삼성SDI가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현대차가 관계가 다소 소원한 삼성의 제품을 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 2016년 삼성전자는 미국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인 하만을 전격 인수했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텔레매틱스(Telematics), 보안, OTA(Over The Air;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특히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카오디오에서는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현대차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카오디오 분야 협력업체를 기존 하만에서 LG전자, 보스(BOSE) 등으로 교체했다.

서먹했던 양 사간의 관계가 올해 개선되는 모습이 보였다. 지난 5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충남 천안 성성동에 있는 삼성SDI 공장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좌)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그에 대한 답방으로 지난 7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여기에 이 부회장이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장례식 때 현대차의 대형SUV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3차분 공급사로 삼성SDI를 선정할 경우 두 그룹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이 보유한 하만과 다시 인포테인먼트 및 카오디오 분야에서 협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런칭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브랜드명 아이오닉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오닉은 오는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첫차는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내년에 선보일 준중형 CUV이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작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또 오는 2022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이 출시 예정이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아울러 오는 2024년에는 대형 SUV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알파뉴메릭(alphanumeric)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확장성도 용이하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IONIQ 5)’, ’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IONIQ 6)’, ’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는 ‘아이오닉 7(IONIQ 7)’으로 명명됐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 또 탑승자의 더욱 자유로운 활동성을 위해 실내 공간도 극대화된다.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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