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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팔리는 소형차가 전장길이 '4m'를 넘지 않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20.10.28 10:08
  • 기자명 차진재 기자
기아차 쏘넷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기아차의 인도 전략형 소형 SUV '쏘넷(Sonet)'이 계약 개시 두 달 만에 5만 대 실적을 돌파하는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8월 20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이후 단 2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이는 예약 접수를 시작한 뒤 3분마다 평균 2건의 주문이 이뤄진 셈이다. 

기아차 쏘넷이 인도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국내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기아차 쏘넷은 현대차 베뉴, 마루티 스즈키 비타라 브레자, 닛산 마그 나이트 등의 B-세그먼트 SUV들과경쟁을 펼치는 모델이다. 

특히 쏘넷은 기아차가 인도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전략형 소형 SUV로, 현대차 베뉴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전장 길이 3,995mm로 4m가 채 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기아차가 쏘넷의 전장길이를 4m 미만으로 크게 줄여 출시한 데는 인도 현지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도에서는 열악한 도로 인프라 사정 탓에 소형급을 넘는 차량을 운전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 

또 전장 4m 미만인 소형차들에 한정해 정부가 세제혜택을 지급하고 있어 소형차의 선호도와 수요가 다른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다. 

티볼리 플랫폼의 인도 전략형 모델 XUV300. 전장에 비해 폭이 넓고 전고가 높은 편

구체적으로는 전장 4m 미만, 가솔린 엔진은 배기량 1.2L 미만, 디젤엔진은 배기량 1.5L 미만이면 소형차로 분류되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차량의 폭은 제한이 없기 때문에 인도 전략형 차종들은 전장에 비해 폭이 넓고 전고가 높은 편이다. 

현대차 i20 

현대차 역시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 인도 국민차로 불리는 쌍트로를 비롯, i10, i20, 크레타 등 소형차 중심의 전략을 펼쳐왔으며, 국내서 시판 중인 현대차 베뉴 역시 인도에서는 전장 3,995mm로 줄여 판매되고 있다. 

XUV300 

또 티볼리 플랫폼의 인도 전략형 모델 XUV300도 인도 소형차 규격에 따라 길이를 4m 밑으로 줄이는 변형을 줘 전장 3,995mm로 맞췄다. 

마찬가지로 기아차 쏘넷은 인도 현지 상황에 맞게 설계된 전장 3,995mm의 소형 SUV기 때문에, 혹 국내서 시판 가능할지라도 넓은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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