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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반대 의결한 국민연금에 “매우 아쉽다”

  • 기사입력 2020.10.27 19:05
  • 최종수정 2020.10.27 19:0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반대 의견을 내놓은 국민연금 결정에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반대 의견을 내놓은 국민연금 결정에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7일 LG화학은 관련 입장을 내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를 비롯해 한국기업지배연구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대부분 찬성한 사안인데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할은 배터리 사업을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것으로 주주총회때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수탁자 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을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LG화학의 2대 주주인 만큼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동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LG화학 지분 10.28%를 보유하고 있다. 남은 지분 중 약 30%는 LG가, 약 40%는 외국인이, 약 10%는 국내 기관 및 개인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SS, 글래스루이스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기 때문에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안을 따르는 비율이 90%에 달하는 만큼 국민연금도 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분할 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반대 결의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소식에 LG화학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가뜩이나 개인투자자들이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의결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오는 30일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안건을 상정,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승인을 얻기 위해선 출석주주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이상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그러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를 결의한 만큼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우여곡절 끝에 승인될 경우 LG화학은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신설법인의 IPO(기업공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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