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테슬라 아시아 기가팩토리' 인도 유력. 연말 투자계획 발표

  • 기사입력 2020.10.27 11:51
  • 최종수정 2020.10.27 11: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인도가 테슬라의 아시아 기가팩토리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인도가 테슬라의 아시아 기가팩토리의 유력 후보지로 등장하고 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CEO는 지난 7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 기가팩토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배터리업체들이 몰려 있는 한국과 일본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미국 CNBC는 26일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테슬라가 2021년 인도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제조시설 건설을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 발표가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9월 인도 카르나타카 정부 관리들과 함께 벵갈루르에 연구시설 투자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CEO는 최근 트윗을 통해 인도고객들에게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테슬라가 확실히 인도에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잠재력은 중국 못지않아 테슬라에게 인도는 큰 기회가 될 것이며, 특히 무역이나 지정학적 갈등 영향이 거의 없어 중국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인구가 많은데다 인도 정부가 내연기관 차량 사용 중단 정책을 펴고 있어 엘론 머스크의 야망을 달성하는데 최적의 지역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비상장 금융서비스 및 투자 회사인 웨드부시 시큐리티(Wedbush Securities)의 던 이베스(Dan Ives)이사는 “엘론 머스크가 향후 몇 년 동안 인도를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며, 생산기지도 미국 프리몬트,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 미국 오스틴에 이어 인도가 다음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년 이내에 인도는 테슬라 전체 생산 및 판매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엘론 머스크는 2030년까지 테슬라 판매량을 연간 2천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분석가는 엘론 머스크가 미국과 중국정부 사이의 긴장에 대해 많은 걱정하고 있으며, 더 긴장이 고조될 경우, 테슬라는 즉시 중국서 퇴장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엘론 머스크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인도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수도 있지만 엄청난 도전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가격과 가치를 매우 중요시하는 곳으로, 매출의 약 70%가 1만4천 달러 미만이기 때문에 4만 달러를 넘어서는 테슬라 모델 3를 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인도가 중국에 이은 큰시장이 되려면 엘론 머스크CEO가 2024년에 2만5,000 달러 수준까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좀 더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인도는 인근의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과 양자 협정을 맺고 있기 때문에 생산기지로서 최적지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로이토통신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인도 모디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연방 싱크탱크인 NITI Aayog가 첨단 배터리 제조시설을 만드는 기업에 대해 46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인도정부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테슬라가 인도에 기가 팩토리를 건설할 경우 배터리 셀 제조시설도 함께 건설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