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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소프트웨어가 좌우. 현대모비스, SW전문기업 전환

  • 기사입력 2020.10.27 10:12
  • 최종수정 2020.10.27 10:1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는 배터리와 연료전지스택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소프트웨어의 효율성이 전체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통해 내부 연구 인력들의 소프트웨어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외부 우수인재도 적극 채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도부터 용인시 기술연구소에 소프트웨어 전문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센서와 로직(인지. 판단. 제어) 등 자율주행에 특화된 융합소프트웨어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빅데이터 활용, 영상인식, 센서제어를 비롯해 통신기술 과정이 포함된다.

IT기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SW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은 코딩이나 알고리즘 설계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가 작동하는 원리를 비롯한 기계구조학도 학습하게 된다.

일반 IT기업에서 수행할 수 없는 현대모비스만의 독창적인 교육과정으로, 그 동안 축적한 하드웨어 설계역량과 SW기술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전 연구원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고급 SW설계 인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래차 시대를 이끌 우수 SW인재 양성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SW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새로 구축했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직원들이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SW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이번 교육 플랫폼은 SW역량 개발에 관심이 많은 일반 직원들을 위해 입문자들에게 필요한 강좌들로 구성했다.

또한 동영상으로 수강만 하는 수동적인 교육 형태를 넘어 강의를 들으며 온라인으로 코딩을 동시에 실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온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임직원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함과 동시에 본인의 개발 능력을 뽐낼 수 있도록 알고리즘 경진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되기 위한 평가와 자격인증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연구소의 SW인력 확충 및 육성과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를 SW 전문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인도연구소가 위치한 하이데라바드와 베트남 호치민은 전문교육을 받은 IT와 SW 관련 우수 인재들이 풍부한 곳으로,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도 좋아 인재확보가 용이하다.

올해로 설립 13년째인 인도연구소는 멀티미디어 제품 소프트웨어 설계업무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인 엠빌리(M. Billy)가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인도 현지의 도로 환경을 반영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2017년부터 운영 중인 베트남 분소는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시험차가 실제 도로를 누비며 촬영한 데이터를 자동차, 보행자, 시설물 등으로 분류한다. 현지 정부가 ‘SW특구’를 조성할 만큼 연구 여건도 훌륭하다.

다양한 자율주행 차량 사고가 발생하며 자율주행의 안전성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센서가 인지한 데이터를 정확히 분류하고 분석해야만 차량 제어를 위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의 역할과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측은 “SW 중심으로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변화함에 따라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SW개발문화 확산을 위헤 교육제도 신설, 전문인력 확충, 그리고 글로벌 거점과 협업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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