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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잔업·특근 거부 노조에 ”매우 유감스럽다“

  • 기사입력 2020.10.26 13:36
  • 최종수정 2020.10.26 13:5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2020 임단협 교섭을 벌이고 있는 모습.(출처=한국지엠 노조)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노동조합의 쟁의행위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고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한국지엠은 2020 임단협 교섭에 대한 입장을 내고 ”노조의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또한 매우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여부를 논의, 전면적인 파업을 보류하는 대신 23일부터 다음 쟁의대책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으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2020 임금·단체협약 보고대회를 열고 전반조와 후반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가량 일을 하지 않으면서 대회에 참석하도록 했으며 노조 집행부 간부들은 한국지엠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지에 천막을 설치하고 철야농성을 돌입하기로 했다.

이는 부평공장 미래발전방안에 대한 노사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그동안 부평2공장에서 생산 중인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세단 말리부를 단종하면 공장을 폐쇄하거나 이곳에서 일하는 1천명 이상의 근로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부평2공장에 신차 물량 배정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공장 운영의 효율성과 제조 경쟁력을 최대화하고 신규 차량이 목표로 하는 수출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평1공장에서만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적인 내수와 수출시장 수요에 따라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트랙스와 말리부의 생산 일정을 일정기간 연장할 수도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런 결정에 한국지엠은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된 환경 속에서 회사는 확정된 미래 계획을 바탕으로 빠른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고, 경영 정상화에 매우 중요한 수출 프로그램들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협력업체를 포함해 수만명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 심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손실에 이어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야기한 이번 노동조합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또한 매우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지엠은 ”노동조합이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코로나 등으로 인한 누적 생산 손실 6만대에 이어 이번 노동조합의 쟁의 행위 결정에 따라 1,7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쟁의 행위로 인한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회사의 올해 사업 목표인 손익분기 달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한국지엠은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이미 심각한 영향을 받는 한국지엠 국내 부품협력업체에도 위기가 가중돼 국내 자동차 산업의 침체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오는 27일 오후에 예정된 차기 교섭에서 계속해서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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