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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내놓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제대로 검증됐나?..."고객 기만 마케팅" 비판 제기

  • 기사입력 2020.10.23 18:04
  • 최종수정 2020.10.23 18:28
  • 기자명 차진재 기자
TESLA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완전자율주행 베타 서비스를 배포했다. 

공개된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설명서에 따르면, 해당 기능 작동 시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고, 내비게이션 경로를 따라 이동할 분기점을 선택하며 좌회전과우회전을 한다. 

사진 = 트위터

특히 이번에 공개된 베타서비스에는 교통신호와 정지 표시 제어 기능, 교차로 회전 기능 등이 포함돼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단, 초기 버전의 베타서비스에 대당하는 만큼 운전자는 기능 사용에 거듭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테슬라도 "최악의 경우 오류가 날 수 있으니 항상 운전대를 잡고 도로 상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당 기능을 체험해본 일부 고객들의 후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속속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고객을 대상으로 제대로 검증되지 않는 베타 서비스가 널리 배포됨에 따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진다. 

사진 = 트위터

자율주행 기술기업 단체인 파브(PAVE)는 “훈련받지 않은 고객이 공공도로에서 베타 버전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또 AP통신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운전하지 못한다"라며, “테슬라가 도로 위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기만적이고 무책임한 마케팅을 펼친다”고 보도했다

40년간 자율주행차를 연구해 온 버클리대의 스티븐 슐라도버(Steven Shladover) 연구원은 “내가 본 정보에 기초해 판단하자면,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의 실제 역량과 관련해 고객들을 오도하고 있다”며, "해당 기능은 여전히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매우 제한된 기능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성명을 통해 “테슬라의 신기술을 면밀히 감시하겠다”라며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SD 베타서비스 공개 사실과 더불어, 오는 26일부터 완전자율주행 패키지 가격을 8000달러(908만원)에서 1만달러(1135만원)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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