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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부문, 사상 최대 실적에 '성공적 분사' 기대감 높아져

  • 기사입력 2020.10.21 16:35
  • 최종수정 2020.10.21 16:4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화학 배터리부문이 분사 앞두고 사상 최대 실적 달성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분사를 앞둔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이 올해 3분기(7~9월)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1일 LG화학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지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2% 늘어난 3조1,439억원,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늘어난 1,688억원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례로 LG화학의 8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4GWh로 지난해 8월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LG화학은 7월에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3배 가까이 늘리며 2.8GWh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해 LG화학의 1~8월 누적 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2배 늘어난 15.9GWh로 나타나 누적 사용량 1위를 유지했다. 또 점유율은 지난해 10.7%에서 올해 24.6%로 급증했다.

이러한 호조에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는 분사를 앞둔 전지사업부문엔 희소식이다.

지난 12일 LG화학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이는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분할에 대한 불만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물적 분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배터리부문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만큼 성공적인 물적 분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배터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지사업본부 분사 안건을 상정, 최종 승인했다.

이 승인으로 LG화학은 오는 30일에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신설법인의 IPO(기업공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앞으로 신설법인을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2024년까지 전지사업부문에서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8%,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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