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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지변이라더니...’ 테슬라, 美서 2년 만에 모델3 ‘범퍼 떨어짐’ 결함 인정

  • 기사입력 2020.10.21 16:4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미국 전기자 브랜드 테슬라가 주행 증 모델3의 범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결함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미국 전기자 브랜드 테슬라가 주행 증 모델3의 범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결함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미국 전기자 브랜드 테슬라가 주행 증 모델3의 범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결함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가 살짝 패인 도로나 비오는 날 주행 시 리어범퍼가 떨어져 나가는 황당한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결국 설계 결함을 인정, 보증수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초 문제 발생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지난 2018년 테슬라 모델3를 구입한 미국의 한 차주(Rahul Nowlakha)는 "비가 와서 모델3의 범퍼와 허브캡이 떨어져 나갔다"며, 테슬라 차량의 형편없는 품질수준을 비난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도 미국의 한 소유주(Logan Jamal)는 "빗속을 달리며 우회전을 하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후방 추돌사고가 난 줄 알았는데,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확인해보니 리어범퍼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있었다"며, "시속 20km의 저속으로 달리고 있었고 비가 많이 오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리어범퍼 탈락 문제를 두고 "천재지변(Act of God)에 의한 사고로, 보증수리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해당 사고 건들에 대해 유상수리를 진행해왔다.

이후에도 범퍼 탈락 사고가 꾸준히 지속돼왔고, 업계에선 범퍼 커버 고정나사가 느슨해지면서 고인 빗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갈 가능성, 범퍼 안쪽으로 빗물이 고이는 구조적 문제, 품질이 떨어지는 범퍼 소재 등 다양한 지적을 내놨다.

테슬라가 발표한 모델3 범퍼 결함 보증수리 문서
테슬라가 발표한 모델3 범퍼 결함 보증수리 문서

결국 테슬라는 "2019년 5월 21일 이전에 프리몬트 공장에서 제작된 모델3의 경우 배수가 불량하거나 물이 고인 도로 또는 고속도로에서 고여 있는 물을 통과할 때 특정 구성품이 손상될 수 있다"며, "리어범퍼가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고 하네스, 바디 패스너, 마운트도 손상될 수 있다. 이에 따른 하자는 보증수리 대상임을 명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J.D파워가 발표한 '2020 신차초기품질연구(Initial Quality Study)' 조사에서도 차량 구매 후 최초 90일 동안 제기된 차량 100대당 불만건수는 250건으로 전체 32개 브랜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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