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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동급 최고 실용성’ 차박 트렌드에 다시 부활한 갓성비 SUV. 쌍용 ‘티볼리 에어’

  • 기사입력 2020.10.15 09:0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최근 차박,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 ‘티볼리 에어’가 1년여 만에 다시 돌아왔다.
최근 차박,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 ‘티볼리 에어’가 1년여 만에 다시 돌아왔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코로나19 펜데믹과 함께 언택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최근 차박,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가 1년여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13일 쌍용차는 서울 양재에 위치한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지난 7일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 국내 최초 TV홈쇼핑을 통해 신차발표한 ‘티볼리 에어’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티볼리 에어는 지난 2016년 3월 쌍용차가 소형 SUV의 단점이자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적재공간을 보완,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시한 티볼리의 파생모델이다. 출시 이후 월 평균 900∼1천대가 꾸준히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다양한 컴팩트 SUV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했고, 결국 지난해 8월 단종 수순을 밟은 바 있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하지만, 올 초부터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언택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최근 국내에도 차박과 캠핑, 레저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고, 식을 줄 모르는 SUV의 인기까지 맞물리면서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 밸류 강화 및 B세그먼트 SU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티볼리 에어를 부활시켰다.

쌍용차는 B-SUV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티볼리 에어가 같은 소형 SUV라도 보다 공간활용성이 뛰어난 모델을 원하는 수요를 대응하고, B-SUV 시장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담당 팀장은 이날 행사에서 “티볼리 에어는 SNS에 능하고 나 자신의 취향 및 행복추구, 사회적 가치에 관심이 많은 ‘2136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타겟층“이라며, “1인 가구 ‘홈루덴스(Home+Ludens)', 나만의 공간과 개인 레저활동을 원하는 '차박 트렌드’, 미래보다 지금이 중요하고 직장과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욜로, 퇴듀던트(퇴근+Student)' 총 3가지 특성을 두루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이처럼 티볼리 에어는 정교해진 디자인과 동급 최고 차체 크기 및 공간활용성,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초저공해차로 인증 받은 파워트레인까지 매력적인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날 마주한 시승차는 A3트림(2,196만원)에 파퓰러 컬렉션 패키지(243만원)와 딥 컨트롤 패키지(59만원),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54만원) 옵션사양이 추가된 ‘티볼리 에어 A3트림’ 모델이다.

시승코스는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JUN 179 카페까지 왕복 약 140km로 이뤄졌으며, 새롭게 돌아온 티볼리 에어의 내외장 디자인과 상품성을 살펴봤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먼저 전면부는 지난해 9월 선보였던 티볼리 페이스리프트와 공유하는 만큼 거의 유사하다. 기존 티볼리 에어는 프로젝션 타입이었지만, 새롭게 출시되면서 Full LED 헤드램프 및 슬림한 블랙 하이글로스 디테일을 더해 한층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한다.

여기에 프론트범퍼에도 LED 안개등과 이를 감싸는 일체형 범퍼 디자인, 하단부의 와이드한 공기흡입구는 고급감을 주며 스키드플레이트를 더해 티볼리와 차별화를 뒀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측면부는 헤드램프 끌에서 시작된 굵직한 캐릭터라인이 리어 펜더까지 이어져 소형 SUV임에도 풍부한 볼륨감과 함께 강인한 스타일링을 뽐낸다. 차체 하단에는 클래딩을 덧대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고,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도 제법 세련됐다.

특히,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만큼, 티볼리 에어만의 차체 비율과 실루엣 등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티볼리 에어의 차체 제원은 전장 4,480mm, 전폭 1,810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600mm로 티볼리 대비 전장 255mm, 전고 30mm가 더 크다. 경쟁모델인 기아차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비교해도 휠베이스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월등히 크다.

후면부는 기존 티볼리 에어와 같은 테일램프 그래픽, 전용 엠블럼이 적용됐으며, 리어범퍼에 소소한 변화를 준 것 이외에 대대적인 변화는 없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인테리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인테리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9인치 HD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쌍용차 '티볼리 에어' 9인치 HD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로 티볼리 페이스리프트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면서 첨단 기술의 편리함과 유니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태블릿 타입 센터페시아는 모던하고 심플하게 정돈됐고,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조작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센터페시아 각도가 운전자 중심으로 향해 있는 최근 신차들과 달리 플랫한 정면을 보고 있어 조금 각도를 틀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스티어링 휠은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하는 D컷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매력을 더했고,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나쁘지 않았다. 계기판은 블레이즈 콕핏의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HD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첨단 이미지가 강조됐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센터페시아
쌍용차 '티볼리 에어' 센터페시아
쌍용차 '티볼리 에어' 센터터널
쌍용차 '티볼리 에어' 센터터널

특히, 디지털 클러스터는 안전 경고 및 주행상황, 미디어 플레이 등 다양한 정보를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제공하며, 모드에 따라 테마가 변경돼 시각적인 즐거움도 준다. 이밖에 9인치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아쉽게도 쌍용차가 자랑하는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은 시승모델에 옵션이 빠져 있어 사용하지 못했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인테리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인테리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인테리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인테리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2열 레그룸
쌍용차 '티볼리 에어' 2열 레그룸

1열 공간도 만족스럽고 2열 역시 최대 32.5도 까지 리클라이닝 가능한 시트와 넉넉한 레그룸 및 헤드룸을 확보했다. 덕분에 경쟁모델 대비 장시간 탑승 시에도 안락함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티볼리 에어의 강점은 적재공간과 다양한 수납공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티볼리 에어는 여행용 캐리어가 4개나 들어가는 기본 720L의 적재공간을 제공하는데, 이는 코나(370L), 트레일블레이저(460L), 셀토스(498L), XM3(513L) 등 경쟁모델뿐만 아니라, 준중형 신형 투싼(622L), 스포티지(503L), 중형 싼타페(634L), 신형 쏘렌토(705L)보다 넉넉한 크기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적재공간
쌍용차 '티볼리 에어' 적재공간
쌍용차 '티볼리 에어' 적재공간
쌍용차 '티볼리 에어' 적재공간

또 다양한 형태의 짐을 실을 수 있도록 2열 시트는 60ː40 분할 폴딩을 지원하며, 2열 등받이를 접으면 풀플랫과 함께 최대 1,440L의 적재공간이 만들어진다.

티볼리 에어의 전반적인 내외관 및 상품성을 살펴본 뒤 본격 시승을 위해 버튼 시동을 눌렀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1.5가솔린 터보 엔진
쌍용차 '티볼리 에어' 1.5가솔린 터보 엔진

파워트레인은 1.5L GDi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하며 아이신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복합연비는 11.8km/l(18인치 기준)다. 특히, 티볼리 에어는 저공해 3종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 공영 및 공항주차장 요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케이호텔을 빠져나와 차가 많은 양재 시내에 진입했는데, 생각보다 초반 가속반응이 빠릿빠릿해 놀랐다. 또 정숙성을 비롯한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 서스펜션의 승차감도 만족스러웠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여기에는 통합형 배기 매니폴드 타입 엔진헤드 및 고압연료분사 시스템으로 경량화와 매연 저감효과를 달성했고, 전자유닛을 통한 EWGA 터보차저 타이밍 제어를 통해 응답성 및 NVH 성능을 향상시킨 영향이 컸다.

한적한 고속도로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다. 터보렉이 없진 않지만, 비교적 가속이 빠르게 붙었고 시속 160km이상까지 스트레스 없이 경쾌하게 달려 나갔다. 다만, 초중속 영역 가속은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엔진이 지치는 느낌이 들었다.

아울러 티볼리 에어는 71.1% 포스코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고, 여기에 구조용 접착제와 차체 패널 강성을 증대했다. 덕분에 고속 안정성도 좋은 편이지만, 노면에 가라앉는 맛은 없다. SUV 특성상 최저지상고와 무게중심이 높은 것을 감안해도 코너 시 롤링은 조금 아쉬운 편.

쌍용차 '티볼리 에어'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총 3가지를 제공하는데, 노멀모드와 스포츠모드 모두 번갈아 사용해봤을 때 이렇다 할 큰 변화는 느끼지 못했다. 다만, 티볼리 에어는 전후방 서브프레임에 다이내믹 댐퍼와 4점 마운팅을 각각 적용, 각 필러에도 흡음재를 추가∙보완해 고속주행 시 로드노이즈나 풍절음, 진동 등 NVH에 잘 대응한 점은 칭찬할 만한 요소다.

또 쌍용차의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 ‘딥 컨트롤(Deep Control)’도 불안한 기색 없이 똑똑하게 작동했다. 딥 컨트롤은 신규 적용된 차선중앙유지보조(CLKA)와 함께 긴급 제동보조(AEBS), 전방 추돌경보(FCWS), 앞차 출발 알림(FVSA), 안전거리 경보(SDA), 차선 이탈경보(LDWS), 차선 유지보조(LKAS),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RCTAi) 등 다양한 보조시스템이 포함된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복합연비. 18인치 휠 기준

고속주행 시 정속 및 항속주행을 이어가면 복합연비를 뛰어넘는 효율성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ISG(Idle stop&go) 시스템'이 적용돼 정차 시 엔진을 정지해 연료효율성을 높였다.

서울로 복귀하는 동안 12.6km/l 이상 연비도 달성했지만, 양재에 진입할 수록 퇴근시간대와 겹치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로 최종 연비는 11.7km/l을 기록했다.

최근 언택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레저, 캠핑, 차박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고객들은 같은 차급에도 보다 크고 실용성이 뛰어난 SUV를 선호하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티볼리 에어는 동급을 넘어 준중형 SUV를 넘보는 공간활용성에 아이코닉한 디자인, 저공해 파워트레인까지 겸비한 다재다능한 SUV다.

여기에 1천만원대∼2천만원대 초반의 매력적인 가격표까지, 1년여 만에 새롭게 부활한 티볼리 에어가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 SUV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의 국내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A1 1,898만원, A3 2,196만원이다.(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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