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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정의선 신임 회장 취임 환영...3자 회동도 제안

  • 기사입력 2020.10.14 10:5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임 회장(좌)과 이상수 현대차 노동조합 위원장(우).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임 회장에게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회장, 대표이사, 노조위원장 3자 회동을 제안했다.

14일 현대차 노조는 성명을 통해 “노조는 새 시대에 맞게 젊은 신임회장이 취임한 것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며 “이제 그는 치열한 4차산업 시대를 맞이해 현대차를 어떻게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인지 시험대에 올랐다. 무엇보다 신임회장은 국민에 대한 신뢰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임 정몽구 회장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대차를 성장시켰으나 무분별한 계열사 확장 등으로 기업이미지를 실추시켜 왔다는 평가가 공존한다”며 “특히 노사관계를 경직되게 몰아가며 적대시 해왔던 만큼 정의선 신임 회장은 선친의 공과를 잘 파악해 경영에 접목한다면 보다 신뢰받는 경영인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19로 사회적 어려움과 함께하기 위해 무쟁의로 교섭을 마무리 지었지만 일부 언론들을 회유해 조합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노조와 조합원을 인정하고 함께 가야 할 동반자로 인식할 때 현대차의 미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올 초 8대 집행부 출범과 함께 생산총괄 대표이사, 노조위원장과의 3자회동을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며 현대차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3자회동을 열 것을 제안했다.

14일 오전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보고했다. 각 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이다.

정의선 회장은 1999년 현대차에 입사,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 왔다.

기아차 사장 당시 디자인경영을 통해 기아차를 흑자로 전환시키고, 현대차 부회장 재임 기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맞서 성장을 이끌었으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 안착시켰다.

정의선 신임 회장은 이날 전세계 그룹 임직원들에게 밝힌 영상 취임 메시지를 통해 ‘고객’을 필두로 ‘인류, 미래, 나눔’ 등 그룹 혁신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며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여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몽구 전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몽구 명예회장은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육성했으며, 2010년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톱 5업체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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