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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싼타페가 아니다.” 20년 역사가 만든 대한민국 대표 SUV

  • 기사입력 2020.10.13 20:0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 ‘싼타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간판 SUV로, 지난 2000년 첫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4세대를 거쳐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 오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간판 SUV로, 지난 2000년 첫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4세대를 거쳐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 오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전 세계적인 SUV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웃도어와 오토캠핑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SUV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그중에서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현대차 ‘싼타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간판 SUV로, 지난 2000년 첫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4세대를 거쳐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싼타페는 지난 8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판매 500만3,414대(공장판매 기준)를 기록했다. 이 중 국내애서는 128만3,997대(25.6%), 해외에서는 371만9,417대(74.3%)가 각각 판매됐다.

또 지난 2018년 내수시장에서 10만7,202대가 판매, 국산 SUV 최초로 10만대 클럽에 가입하는 등 싼타페의 인기는 역대 국산 SUV 중 단연 최고다.

현대차 '1세대 싼타페(개발명 SM)'
현대차 '1세대 싼타페(개발명 SM)'

국내 SUV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 싼타페의 탄생에서 지금까지의 히스토리는 그 어떤 차종보다 화려하다.

1세대 싼타페는 태생부터 미국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캘리포니아 연구소에서 개발을 진행, 지난 1999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HCD-4‘라는 컨셉트로 첫 선보였고, 이듬해인 2000년 6월 ‘싼타페(개발명 SM)‘란 차명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세대 싼타페는 차명도 미국 뉴멕시코주의 수도인 ’샌타페이(Santa Fe)‘에서 따왔다. 싼타페는 당시 정통 바디 온 프레임 플랫폼을 사용하던 SUV들과 달리 EF쏘나타의 유니바디 플랫폼(모노코크바디)을 적용, ‘신개념 승용형 SUV'를 컨셉으로 안전성과 공간활용성을 비롯한 승용차의 운전 편의성까지 접목시켰다.

무엇보다 곡선미 넘치는 유선형 근육질 차체 디자인과 역동적인 인테리어 레이아웃의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를 통해 국산차 디자인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SUV 해외 수출 첨병역할까지 해냈다.

1세대 싼타페는 지난 2000년 6월 출시 후 국내에서 총 32만7,352대, 전 세계적으로 111만1,106대가 판매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특히, 국내에서는 출시 이후 4년 연속 SUV 판매 1위, 2004년 국내 전 차종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 '2세대 싼타페(개발명 CM)'
현대차 '2세대 싼타페(개발명 CM)'

지난 2005년 11월 출시된 ‘2세대 싼타페(개발명 CM)’는 ‘글로벌 트렌드를 리드하는 프리미엄 스타일리시 SUV’라는 컨셉으로 개발됐다.

이 차는 볼륨감과 다이내믹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내.외장 디자인과 경쟁모델 대비 뛰어난 상품성을 통해 ‘SUV=싼타페’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특히, 현대차의 새로운 독자기술인 2세대 VGT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새로 적용된 신형 플랫폼을 통해 준대형 SUV에 버금가는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2세대 싼타페는 최적의 차체와 첨단 안전사양들의 대거 탑재돼 당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최고 점수인 별 다섯을 획득했고, 2008년에는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선정한 ‘최고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007년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2007년 최고의 SUV’ 1위, 2008년에는 미 컨슈머리포트 ‘최고의 차’, 스트래티직 비전의 종합 품질평가 SUV 부문 1위, 오토퍼시픽 ‘고객만족도 최고 모델’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9년 7월에는 상품성이 한층 강화된 ‘싼타페 더 스타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2세대 싼타페는 전 세계적으로 153만7,018대가 판매되는 등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현대차 '3세대 싼타페(개발명 DM)'
현대차 '3세대 싼타페(개발명 DM)'

지난 2012년 4월 출시된 '3세대 싼타페(개발명 DM)'는 당시 YF쏘나타, 그랜저HG와 함께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가 적용됐다.

3세대 모델은 ‘폭풍의 생성과 소멸 속에서 빚어지는 자연의 강인함과 섬세함’을 뜻하는 ‘스톰 엣지(Storm Edge)’를 디자인 컨셉트를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이어갔고, 더불어 최신 엔진 및 신기술 적용으로 연비를 대폭 향상시켰으며 특히, 내비게이션과 최첨단 IT 시스템의 연계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3세대 싼타페는 운전자가 차량 거리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시동을 걸 수 있고, 공조장치 제어, 도어 개폐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블루링크(Blue Link)’가 최초로 적용되면서 국산차의 전자화를 이끌었다.

특히, 당시 경쟁모델인 쏘렌토R 대비 15mm 커진 차체로 탁월한 공간성을 확보했으며, 베라크루즈 단종 이후 보다 큰 SUV를 원하는 소비자층을 위해 차체를 좀 더 늘린 7인승 파생모델 ‘맥스크루즈’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5년에 내. 외장 디테일을 더하고 고객 선호도에 맞게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는 등 상품성이 더욱 향상된 ‘싼타페 더 프라임‘을 통해 제품력이 한층 높아졌다. 3세대 싼타페는 글로벌 시장에서 2세대 모델보다 20만대 이상 많은 174만4,986대가 판매되는 등 갈수록 인기가 더 높아졌다.

현대차 '4세대 싼타페(개발명 TM)'
현대차 '4세대 싼타페(개발명 TM)'

지난 2018년 2월에 등장한 ‘4세대 싼타페(TM)'는 사용자를 세심히 배려하는 캄테크(Calm-Tech) 트렌드를 반영, 철저히 사용자 경험(UX) 관점에서 개발됐다.

컴팩트 SUV 코나부터 적용됐던 현대차의 SUV 라인업 패밀리룩인 ‘컴포지트 램프’를 반영한 날카로운 디자인과 공간활용성, 주행성능,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까지 고객들의 핵심 요구사항들이 대거 반영된 혁신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특히,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4세대 싼타페에 처음 적용한 ‘후석 승객 알림 기능’과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은 운전자뿐 만 아니라 동승객의 안전까지 고려한 기술로 호평을 받았다.

이를 통해 4세대 싼타페는 출시 이후 무려 9개월 동안 그랜저와 쏘나타를 누르고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고, 지난 2018년에는 SUV 최초로 연간 1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 4세대 부분변경 '더 뉴 싼타페'
현대차 4세대 부분변경 '더 뉴 싼타페'
현대차 4세대 부분변경 '더 뉴 싼타페'
현대차 4세대 부분변경 '더 뉴 싼타페'

여기에 2020년 6월 30일 등장한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싼타페‘는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통해 맏형 팰리세이드 못지않은 고급스럽고 강인한 디자인으로 완성됐고, 새롭게 개발된 3세대 플랫폼 및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 첨단 편의∙안전기술이 적용되는 등 거의 풀체인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를 통해 출시 첫 달인 7월 6,252대에 이어 8월에는 6,224대가 판매되면서 경쟁모델인 신형 쏘렌토를 누르고 국산 SUV 판매 1위를 탈환했다.

현대차 4세대 부분변경 '더 뉴 싼타페'
현대차 4세대 부분변경 '더 뉴 싼타페'

4세대 싼타페는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판매량 62만304대(2020년 8월 기준)를 기록,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싼타페는 더욱 강력하고 경쾌한 주행성능과 하이브리드 수준의 정숙성까지 겸비한 ‘싼타페 가솔린 2.5 터보’ 모델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20년 역사의 베스트셀링 SUV 싼타페가 다른 경쟁차종들이 넘볼 수 없는 헤리티지와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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