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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주유소 꿈꾸는 GS칼텍스, 카셰어링부터 드론배송까지 신사업 발굴 박차

  • 기사입력 2020.10.13 15:11
  • 최종수정 2020.10.13 15:2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지난 6월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 드론 배송 시연 행사에서 드론이 이륙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GS칼텍스의 주유소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13일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장도에서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물품 배송 서비스를 시연했다.

시연은 장도에 거주 중인 소비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GS25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주문하면 GS칼텍스 소호주유소에서 드론이 인근 GS25 편의점 상품을 적재해 바닷길을 건너 장도 잔디광장에 대기하고 있던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을 이어받아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배송을 완료했다.

GS칼텍스의 이 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GS칼텍스는 제주도에서 고객이 GS25의 ‘나만의 냉장고’ 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주유소 인근의 GS25 편의점 상품을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해 목적지에 배달하는 시연을 진행한 바 있다.

GS칼텍스가 주유소 거점 물품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주유소를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 덴마크,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인도 등이 이르면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금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런 기조에 완성차업체들은 판매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전환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실례로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를 투입해 연간 판매량을 100만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유사들은 이런 행보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주유소를 활용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주유·세차·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및 전기차·수소차 충전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해 택배 및 드론 배송 등 물류 서비스도 제공하는 ‘모빌리티 & 로지스틱 허브’로 주유소를 재정의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지난 5월 서울 강동구에 주유소•LPG 충전소 유휴 부지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와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오픈하고 롯데렌탈,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협업을 맺고 충전소뿐만 아니라 전기차, 렌터카, 전기자전거 등 충전대상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 GS칼텍스는 LG화학, 시그넷이브이, 소프트베리, 케이에스티 모빌리티, 그린카와 충전 환경 개선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충전소에서 수집한 전기차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배터리 특화 서비스를 발굴하기로 했다.

GS칼텍스와 LG화학은 우선적으로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전기차(그린카, 케이에스티 모빌리티)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충전을 진행하는 동안 주행 및 충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LG화학 빅데이터 분석 및 배터리 서비스 알고리즘을 통해 배터리의 현재 상태와 위험성을 확인해 충전기(시그넷이브이)는 물론 운전자의 휴대폰(소프트베리)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GS칼텍스와 LG화학은 2021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국내 서비스 사업을 런칭하고, 2022년부터 해외 충전 시장으로 배터리 특화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GS칼텍스는 지난 2018년 12월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카셰어링 그린카에 총 3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그린카 지분 10%를 획득하고 카셰어링 시장에서 창출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양사는 GS칼텍스와 관계사가 보유한 주유소, 주차장 인프라와 그린카가 지난 7년간 쌓아온 카셰어링 운영 노하우 및 차량 이용 빅데이터를 결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다가올 미래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요소인 모빌리티 거점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GS칼텍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편의점인 GS25와 연동해 드론과 로봇으로 주문한 물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마련하고자 시연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GS칼텍스는 기존 유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생수, 도시락, 식재료 등 생활 물품과 안전상비의약품 등 구호 물품을 신속히 배송할 수 있게 돼 물류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를 ‘모빌리티 & 로지스틱 허브’로 구축해 나가기 위해 향후에도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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