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글로비스, 수소공급사업 본격 참여.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구축

  • 기사입력 2020.10.12 16:2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물류 전문기업인 현대글로비스가 수소공급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현대글로비스는 12일, 하이넷(HyNet,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주식회사),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SPG와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한 이들 기업들은 이날 충남 당진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차용 수소공급 전문 출하센터 착공식에 참석, 협업을 약속했다.

수소시대를 대비, 출하센터 구축을 계기로 유관 기업들이 협업해 수소 유통이 더욱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 등 6개 업체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소 공급사업에 돌입한다.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르는 사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를 투입 수송에 나선다. 이 트럭은 1회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한 차량으로, 세부적인 투입 규모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수소공급 체계가 개선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소운송은 통합된 시스템이 없어 수소생산과 운송, 소비 각 단계의 정보들이 연계되지 않아 수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불필요한 운송비용도 소요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이용해 국내 수소 물류시장에 혁신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 물류 효율화를 이끈다는 것.

충전소의 수소 잔량, 튜브트레일러 운영현황. 일일 수소 출하량 등과 같이 각 과정에서 생산되는 데이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며, 현대글로비스는 이러한 데이터에 운영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충전공급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수소 충전단가가 현재 대비 약 20% 가량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소의 체계적 관리로 가격 뿐만 아니라 위험성에 대한 오해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차량위치, 급가속, 긴급상황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상시 통제하고, 운행하고 있는 모든 차량에 통합단말기를 설치해 위험 발생요인을 사전 차단하는 등 안전운행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차량 및 장비 점검활동, 위험물 관리 안전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기사 및 장비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약 150km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당진과 같은 수소 생산처를 국내 곳곳에서 발굴하고, 다수의 충전소를 확충해 연결시킴으로써 최적의 운송 노선을 구축,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사업모델이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이를 더욱 개선, 발전시켜 해외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별 수소 정책과 시장을 분석해 국내 사업모델 적용 가능성을 분석하고 국가별 수소 경제 발전 수준에 따라 맞춤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수소사회 팽창의 도약점이 될 액화수소 도입을 위해 특수 선박의 건조,인수 등 투자를 단행해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액화수소를 들여올 전략이다.

한편, 현대 글로비스는 수소 상용트럭 운용 계획에 따라 디젤 차량을 점진적으로 전환한다는 청사진이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차량을 단계적으로 수소 트럭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차량 1대당 연간77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 우선 적용 후 해외에도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온실가스 절감을 통해 글로벌 흐름인 친환경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