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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車 수요 증가에 LG화학 3분기 영업익 3배 증가한 9,021억원

  • 기사입력 2020.10.12 09:19
  • 최종수정 2020.10.12 10: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화학 3분기 영업이익 배터리 호조에 힘입어 3배 가까이 늘어난 9,021억원을 기록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2020년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액 7조 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8%, 영업이익은 3,487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를 포함해 LG화학은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6% 폭증한 1조6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실적에 대해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ABS(아크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PVC(폴리염화비닐) 등 석유화학부문의 수익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까지 코로나19로 부진했던 가전이 3분기 들어 펜트업 수요 여파로 호조를 보였다. 그 결과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7% 늘어난 9,590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사업은 ESS 매출이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3분기 들어 악화됐으나 전기차 배터리와 소형 전지 부분이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 8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2.4GWh로 지난해 8월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를 포함한 1~8월 누적 사용량이 전년동기대비 2배 늘어난 15.9GWh로 나타나 누적 사용량 1위를 유지했다. 또 점유율은 지난해 10.7%에서 올해 24.6%로 급증했다.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LG화학의 이러한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의 수주잔고가 1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잔량은 배터리 공급 계약 금액으로 LG화학이 제품을 납품하면 매출에 반영된다.

최근 ID.4 양산을 개시하고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 모터스가 첫 번째 전기차 루시드 에어를 내년 봄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와 제휴를 맺은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콜라가 현재의 논란을 극복할 수 있는 실체를 보여준다면 LG화학은 GM과 개발하고 있는 얼티움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처와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LG화학은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미국 아마존이 운용하고 있는 물류 자동화 로봇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LG화학은 2023년부터 4만여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될 로봇은 아마존이 지난 2012년에 도입한 물류 자동화 로봇으로 물류 창고에서 사람 대신 물건을 옮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붉어지고 있는 현대차 코나EV 화재사고 원인이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추정한대로 배터리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품질불량이라고 지목될 경우 LG화학은 상당한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는 코나EV 화재 원인이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 손상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16일부터 지난 2017년 9월 28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제작된 코나 일렉트릭 2만5,564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발표에 LG화학은 “이번 리콜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된 것”이라면서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향후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오는 21일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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