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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최초 5G 지원 아이폰12, 국내 5G 시장에 힘 불어넣을까?

  • 기사입력 2020.10.07 12:0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이폰12.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애플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는 13일 온라인을 통해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공개한다.

아이폰12는 아이폰 시리즈 중 최초로 5G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6GHz 이하 대역과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을 지원하는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애플이 아이폰12 1차 출시국에 한국을 처음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신형 아이폰을 내놓을 때마다 한국을 1차 출시국에서 제외했다. 실례로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1을 공개하면서 1차 출시국에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을 포함시켰지만 한국은 제외했다. 이로 인해 아이폰11 국내 출시는 지난해 10월 25일에 이뤄졌다.

그러나 아이폰12가 성공하기 위해선 5G가 상용화된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하는데 한국은 5G를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데다 가입자수 1천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핵심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한국에 아이폰12를 영국, 독일 등과 함께 1차로 출시한다면 성공적인 판매와 한국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현재 애플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약 19%다.

이 아이폰12가 국내 5G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아이폰 충성고객이 많은데다 흥행에 성공해 새로운 충성고객을 확보할 경우 가입자수 1천만명 돌파를 앞당기는 등 국내 5G 시장이 한층 더 탄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아이폰 충성고객은 약 20%에 달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국내 5G 누적가입자수는 785만7,205명이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5G 가입자수가 매월 50만명 가까이 늘어난 만큼 올해 안으로 5G 누적 가입자수가 1천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또 아이폰12를 구매해 5G에 가입하려는 대기수요와 신형 아이폰으로 교체하려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아아폰12의 가격이 아이폰11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해외 IT매체는 아이폰12 시리즈의 시작가격이 전작보다 최소 50달러(약 6만원) 인상된 749달러(87만원)에 책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작인 아이폰11의 국내 출고가가 세금 10%를 더하고 출시 당시 기준 환율을 적용해 99만원에 책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12 국내 출고가는 100만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일정 등에 차질이 생기면서 애플이 목표했던 아이폰12 올해 생산량인 8천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즉 출시 초반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 구축과 생산 일정 등에 차질이 생기면서 아이폰12에 대한 세부 사항을 결정하지 못해 9월에 공개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실례로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7월에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9월 아이폰11 라인업을 선보였으나 올해 출시될 아이폰 12는 그보다 몇 주 후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무엇보다 통신사들의 5G 기지국 설치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도 아이폰12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아이폰12 출시 임박으로 출고가가 떨어진 아이폰11이 다시 흥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아이폰12에는 애플 A14 5nm(나노미터)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세서는 이번에 공개된 아이패드 에어 4세대에 탑재된 것과 비슷하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전작보다 중앙처리장치 기능이 40%, 그래픽 처리 성능이 30% 향상됐다.

메모리는 4GB LPDDR4X SD램과 64GB, 128GB, 256GB 중 하나의 저장 스토리지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기본모델인 아이폰12에는 5.4인치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이폰 12 맥스와 아이폰 12 프로에는 6.1인치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이폰 12 프로 맥스에는 6.7인치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2와 아이폰 12 맥스 뒷면에는 광각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카메라 세트가, 아이폰 12 프로와 아이폰 12 프로 맥스에는 망원 카메라와 라이다 스캐너가 추가된다.

USB-C 타입 단자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럽의회에서 전자기기 충전기를 통일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된데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패드 에어 4세대에 USB-C 타입 단자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또 애플이 현지시각으로 16일부터 운영체제인 iOS를 14로 업데이트할 예정이어서 아이폰12에 iOS 14가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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