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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사는 롤렉스, '짝퉁'이 판친다..."짝퉁 시계 적발률 1위"

  • 기사입력 2020.10.05 15:27
  • 기자명 차진재 기자
ROLEX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최근 5년간 우리나라로 밀수입된 '짝퉁' 물품 규모가 무려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28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짝퉁 물품의 규모는 1조 8,09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짝퉁 적발 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명품 시계로, 가장 빈번하게 적발된 명품 시계 브랜드는 롤렉스였다.

짝퉁 롤렉스는 2016년 이래 1,920억 원어치(정품 환산액 기준)가 세관당국에 적발됐으며, 시계 전문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명품 브랜드 중 루이비통(2,193억 원)에 이은 2위에 해당하며, 샤넬(1,055억 원)과 까르띠에(568억 원), 구찌(501억 원) 등이 롤렉스의 뒤를 이었다. 

롤렉스가 가품 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된다는 점은 놀랍거나 새로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최근 롤렉스가 '없어서 못 사는 시계'로 등극하며 인기가 급증했다는 점을 보면 당연한 결과다. 

롤렉스 시계는 수요는 급증하고, 공급은 턱없이 한정적인 탓에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고 시계의 가격이 신품 가격을 넘어서는 기이한 현상도 당연시된 지 오래다. 

롤렉스의 폭발적인 인기는 중고시장을 넘어 짝퉁시장의 열기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개인 거래 사이트나 쇼핑몰에서는 '10만 원대' 짝퉁 롤렉스의 판매글이 올라오는 것을 심심찮게 살펴볼 수 있으며, '미러급','정품급','레플리카'라는 애매한 표현까지 써가며 버젓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사진 =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이에 작년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5,300만 원짜리 롤렉스 짝퉁을 17만 9,000원에 판매했다"며,"짝퉁을 버젓이 팔아도 쿠팡과 짝퉁 시계 판매업자들은 현재 허술한 법 규정으로 인해 제재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롤렉스는 정품 시계 구매 후 정품이 아닌 부품이 사용된다면 해당 시계는 가품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할 정도로 정품 판별에 까다롭지만, 정작 쏟아지는 가품을 제제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관세청에 적발된 짝퉁 명품 가운데 89%는 중국에서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밀수입 통관절차와 검색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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