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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립라인 ‘묶음작업' 적발...근로자. 관리자 50여명 징계

  • 기사입력 2020.10.05 12:26
  • 최종수정 2020.10.05 13:3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가 최근 신차품질, 결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생산 현장 근로자들이 서로 작업을 몰아주고 쉬는 관행이 또 적발됐다.
현대차가 최근 신차품질, 결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생산 현장 근로자들이 서로 작업을 몰아주고 쉬는 관행이 또 적발됐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 생산 현장 근로자들이 서로 작업을 몰아주고 쉬는 관행이 또 적발됐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울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몰아주고 쉬는 이른바 ‘묶음작업’ 사례를 적발, 현장 근로자 및 관리자 50여명에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징계에 나섰다.

이들은 울산공장 등에서 작업기준을 위반하고 2∼3명 할당량의 작업을 1명에게 넘겨 나머지 근로자들은 쉬는 묶음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묶음작업은 근로자 1명이 다수의 근로자 몫을 혼자 하기 때문에 그동안 결함, 품질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대수롭지 않게 줄곧 관행으로 지속됐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현대차 '신형 그랜저'

이밖에도 지난 7월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생산라인을 거슬러 올라가 자신이 조립할 부분만 미리 끝내 정규 시간보다 일찍 퇴근하는 ‘올려치기’를 해온 직원 300여명에게 월급 감봉 등의 징계를 내렸고,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하고 낚시를 한 근로자가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된 일부 신차들에 각종 결함과 품질 이슈가 불거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품질 개선을 위해 조립라인에서의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으며, 강력한 징계를 통해 생산공장에서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철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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