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LG화학 무단반출 정황 포렌식 해달라’는 SKI 요청 기각
美 ITC, ‘LG화학 무단반출 정황 포렌식 해달라’는 SKI 요청 기각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09.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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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의 소송 증거 인멸 공방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28일(현지시각) LG화학이 자사 자료를 무단 반출한 정황이 있어 포렌식을 해달라는 SK이노베이션의 요청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ITC에 중요 기술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LG화학에 대한 포렌식을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LG화학은 자료 반출은 사실무근이며 포렌식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요청을 기각했다. 구체적인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LG화학이 무단 반출했다는 SK이노베이션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거나 포렌식을 실시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상대방이 배터리 소송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했다며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LG화학은 ITC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이 자사가 제시한 증거 인멸 정황과 SK이노베이션의 고의성 등을 인정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전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이 특허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술은 오히려 LG화학의 선행기술을 베낀 것으로, 해당 특허가 신규성이 없다는 우리 요청을 전적으로 지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OUII 의견서는 우리 측 반박 의견서가 제출된 날짜와 같은 11일에 작성된 것으로 SK입장이 고려되지 않은 채 순전히 LG화학 주장만 반영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OUII의 의견은 LG화학의 주장만 주로 반영된 것으로, OUII는 SK이노베이션의 반박 의견서를 보지 못한 채 본인들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이며 이런 사실을 알았더라면 의견서의 방향은 달라졌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반박자료에서 중요한 기술정보가 유출됐다면 LG화학은 이에 대해 분명하고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한다고 압박했다.

양사의 이런 공방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의 최종판결 일정을 연기했다.

ITC는 당초 내달 5일 양 사간 배터리 소송전의 시작인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최근 별다른 설명이 없이 최종 판결 일정을 10월 26일로 3주 가량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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