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쟁의권 확보...파업여부, 추석 이후 교섭 결과 따라 결정
한국지엠 노조, 쟁의권 확보...파업여부, 추석 이후 교섭 결과 따라 결정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09.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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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가 중노위 결정에 따라 파업권을 확보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쟁의권을 확보했다.

24일 중앙노동위원회는 2차 조정회의를 열고 한국지엠 노조가 신청한 노동쟁의조정을 논의한 끝에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지엠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중노위는 지난 14일에 열린 1차 조정회의에서 조정기일 연기라는 결정을 내렸다. 코로나 여파로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파업을 벌이면 국민 여론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 집중 교섭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조정기일을 연기했다.

노조가 “충분한 협의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이 불성실하게 교섭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음에도 중노위는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코로나 여파와 국민여론을 감안해 조정기일을 연기했던 중노위는 2차 회의에서 노사 간 견해차가 커 조정안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판단,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 노조 측은 “쟁의권은 확보했으나 파업을 당장 진행하지 않고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진행할 사측과의 교섭을 통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23일에 열린 16차 교섭에서 17차 교섭의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추석이 끝난 이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조합원을 대상으로 2020 임단협 관련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지난 7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0 임단협에 돌입한 한국지엠 노사는 9월 2일까지 총 9차례 만나 이견을 좁히려 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이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와 뷰익 앙코르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 증산을 요청하자 노조는 인원 부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작업을 중단했다. 이 여파로 부평2공장의 가동이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수 시간 동안 중단됐다.

노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파업을 위한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조합원 중 총 6,955명이 투표, 이 중 80.0%인 6,225명이 찬성함에 따라 최종 가결됐다.

이후에도 노조는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부평2공장 신차 물량 배정을 두고 노사 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부평2공장에서 생산 중인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세단 말리부를 단종하면 공장을 폐쇄하거나 이곳에서 일하는 1천명 이상의 근로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신차 물량 배정을 요청했으나 사측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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