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품질이 답답한 것은 전국망 구축 속도가 더디기 때문"
SKT, “5G 품질이 답답한 것은 전국망 구축 속도가 더디기 때문"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09.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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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5G 품질이 답답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 1천만명 시대가 다가오고 있으나 속도, 커버리지 등 5G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통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상용화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5G 품질이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것은 네트워크 구축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 그룹장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5G 기술 세미나에서 5G 인프라 구축 현황을 소개했다.

류정환 그룹장은 ”LTE는 예를 들어 옥상에 장비를 하나 놓고 양쪽으로 안테나를 분기시킬 수 있지만 5G는 주파수 대역이 높아진데다 높은 속도의 전송을 필요로 해서 액티브라는 장비를 써야 하는데 이 장비는 LTE처럼 분기할 수 없어 원하는 방향별로 장비를 놓아야 해 장비수가 LTE보다 확실히 많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LTE의 경우 전국망을 구축하는데 약 10만개의 장비면 가능했었으나 5G는 기술적인 특성 때문에 20만개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빠르게 구축하고 있지만 양이 워낙 많아서 도입 이후 1년 4개월동안 설치된 5G 장비의 수가 LTE와 비슷했음에도 커버리지가 좁은 것“이라고 밝혔다.

커버리지 구축 상황을 설명하는 그림(사진=SK텔레콤 유튜브 영상 캡처)

류 그룹장은 ”LTE는 기존에 구축했던 2G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서 도입 초기에 전국망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었으나 5G는 모든 장비를 새롭게 설치해야 해서 5G 전국망 구축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LTE 도입 초기 장비의 주파수는 800Mhz로 2G 장비의 주파수와 비슷했다. 이런 이유로 LTE 전국망을 구축할 때 기존에 구축됐던 2G 장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

LTE 전국망을 구축할 때였던 2012년 당시 설치된 RF중계기 시설수(댁내형 중계기 포함)가 170만개에 달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망 보강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30만개까지 확대됐다.

반면 5G는 주파수, 기술방식 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기존에 설치된 장비를 거의 활용할 수 없어 전국망 구축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류 그룹장은 ”올해는 서울시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2022년 상반기까지 85개 시(市) 동단위로 설치하고 그 외 외곽지역은 이통3사가 공동망을 구축해서 전국망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버리지 구축 상황을 설명하는 그림(사진=SK텔레콤 유튜브 영상 캡처)

속도에 대해서 류정환 그룹장은 ”LTE는 초기속도가 75Mbps였으나 현재 속도는 지난달 기준으로 1.25Gbps로 17배가 빨라졌는데 이는 주파수 확대, 시스템, 단말, 솔루션의 전반적인 성능개선이 다년간 이뤄졌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5G의 속도가 20Gbps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제시했는데 이는 현재 5G의 속도인 2.75Gbps(LTE 결합 시)보다 7배 빠른 것“이라며 ”ITU가 제시한 속도까지 도달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 관련 업체와 협력, 다양한 기술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커버리지, 속도뿐만 아니라 레이턴시(지연시간)에 대한 불만도 높다. 레이턴시는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결과 값이 화면으로 드러나기까지의 시간, 즉 반응 속도를 말한다.

속도를 설명하는 그림(사진=SK텔레콤 유튜브 영상 캡처)

류정환 그룹장은 ”레이튼시를 줄이기 위해선 통신사뿐만 아니라 단말기 제조사, 어플리케이션 개발사 등 각 분야의 플레이어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단말기 제조사는 주사율 개선(60Hz→120Hz)으로 터치 반응속도를 향상시키고 어플리케이션 개발사는 서버 OS와 통신 프로토콜을 최적화해야 한다.

또 SKT는 3.5GHz 대역 기반 NSA(Non-StandAlone, 비단독모드) 방식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올해 상반기 확보한 28GHz 대역 및 SA(StandAlone, 단독모드) 기술을 통해 개별 서비스 특성에 맞는 최적의 네트워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류정환 그룹장은 “28GHz 및 SA는 전파 특성, 기술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속도, 안정성 및 체감 품질 면에서 B2B 특화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28GHz 주파수는 전파 특성상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손실 영향이 커서 서비스 커버리지가 3.5GHz 대비 10~15% 수준이기 때문에 B2B 중심의 활용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류 그룹장은 “SA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지원하는 등 5G 특성에 잘 맞는 방식이나, 초기 단계에는 LTE와 결합해 빠른 속도를 내는 현재 NSA 방식의 장점이 있으므로 28GHz와 마찬가지로 B2B 중심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7월 5G SA 표준인 ‘릴리즈(Release) 16’가 확정되며 5G 진화 설계도가 마련된 만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5G B2B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 그룹장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5G 기술 세미나에서 국내 5G 기술 개발 현황 및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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