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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소송 관련 문서삭제? LG화학, 거짓·왜곡 주장 그만하라”

  • 기사입력 2020.09.22 14:50
  • 최종수정 2020.09.22 16:2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문서삭제 주장에 반박하며 나섰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문서삭제 주장에 반박하며 나섰다.

22일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문서삭제 주장에 대해 ITC에 제출한 문건에 대한 설명과 관련된 입장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근거 없는 아니면 말고식’ 주장으로 소송을 시작한 LG화학의 최근 주장인 SK이노베이션의 문서 삭제 역시 거짓, 왜곡 주장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LG화학은 디지털 포렌식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이 경쟁사의 A7 등 선행 제품을 참고해 994특허를 발명했다고 주장하며 수/발신 이메일 대상으로 키워드 검색 요청(3월 13일)과 디지털 포렌식(6월 10일)을 차례로 요청해 6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포렌식을 진행했다.

그 결과 A7은 3면 Sealing을 적용했다는 LG화학의 주장과 달리 정교한 기술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고, Space 설계기술은 아예 적용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LG화학이 주장하듯 994특허의 선행기술이 될 수 없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처음 디지털 포렌식으로 이어지게 된 A7을 논하는 파워포인트 자료는 증거개시(Discovery)절차를 통해 제출했으나 이 사건 특허와는 완전히 무관함이 분명하고 LG화학이 핵심 자료로 지목한 ‘Creative Idea에 대해 논한’ 자료는 백업 시스템이 자동 생성한 임시파일이 삭제된 것으로 원본은 그대로 보존 중이었으며 그나마도 A7을 일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LG화학은 정상적으로 보관되고 있는 파일들이 마치 삭제된 것처럼 표시해 ITC에 제출했는데 이는 SK이노베이션 팀룸(서버 저장소)에서 삭제된 파일 중 ‘LG’와 관련된 파일 목록이며 이 표 원본에는 삭제로 표시된 파일들이 팀룸 내 파일로 잔존 또는 중복 존재 여부가 정확하게 표시돼 있었으나 이 행을 삭제해 제출하는 왜곡을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또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2019년 7월부터 팀룸(공용웹하드)에서 총 74건의 LG관련 파일을 삭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확인결과 양극재를 테스트한 자료 파일(CSV, Comma Separated Value: 데이터값) 3건을 제외한 71건은 전부 멀쩡히 보존 중이었으며 삭제된 파일의 데이터값 자료를 정리한 엑셀 파일도 보존돼있었다”며 “무엇보다 이 74건의 문서 모두가 이번 특허침해 소송 또는 양사의 특허기술과는 무관한 내용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상식적으로도 소송을 제기하고 난 후 관련된 문서를 삭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그럼에도 LG화학이 이같이 주장하는 것은 ‘근거 제시를 통한 정정당당한 소송전략’이 아닌 ‘말도 안되는 문서 삭제 프레임’에 의존하는 것으로 오해 받기 충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은 소송갑질을 그만두고 정정당당하게 소송에 임해달라고 LG화학에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2019년 4월 진행한 문서보안점검건을 연결시켜 이번 994특허침해 소송에서도 문서 삭제를 주장했지만 당시 삭제된 문서들과 이번 특허침해 소송 및 특허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는 LG화학이 지난해 4월30일 미 ITC에 영업비밀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을 인지한 후 바로 배터리 사업 전사에 문서 보존 공지 및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문서보존을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소송에도 책임감있게 근거를 제시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임하되, 대화를 통해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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