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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투입 티볼리1.2. 되살아난 티볼리 에어, 렉스턴 F/L, 사면초가 몰린 쌍용차 살려낼까?

  • 기사입력 2020.09.18 15:2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자동차가 4분기 투입될 티볼리 에어, 렉스턴 F/L, 그리고 유럽 수출용 1.2 티볼리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가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갈수록 판매가 줄면서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지만 새로운 투자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중국 체리자동차가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이번 주 중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구체적인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은 없다.

쌍용차측은 "HAAH의 인수 제안과 관련, 아직 주관사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언급을 피하고 있다.

지분 매각이 늦어질수록 유동성 압박은 커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2분기 1천17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14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당장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도 3천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 때문에 당장 직원 임금 지불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급한 불을 꺼려면 부진한 판매가 빨리 회복돼야 한다. 지난 8월까지 쌍용차의 판매량은 6만4,935대로 전년 동기대비 2만6천여대나 줄었다.

그동안 잘 버텨왔던 내수판매도 올 들어서는 25%나 줄었고, 수출은 무려 42%나 급감했다. 내수. 수출 모두 최악의 상태에 빠져 있다.

남은 4분기에 판매를 회복하지 못하면 쌍용차에게 2021년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쌍용차가 마지막으로 기대하고 있는 차종은 지난 5월 유럽에 출시한 티볼리 1.2모델과 다시 살아 돌아온 티볼리 에어, 그리고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이다.

쌍용차는 그동안 1.0, 1.2리터급 소형엔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1.6리터 티볼리. 코란도에만 의존해 왔다. 그러다 보니 월 평균 판매량은 고작 2천대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솔린 1.2 터보엔진을 별도로 개발해 왔고 마침내  6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다가 8월에서야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8월 1,300대에 이어 9월에는 유럽 판매량이 1,7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10월 주문량도 벌써 5천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럽시장 판매가 완전히 회복되면 월 7천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유럽시장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7% 가량이 줄어 연말까지는 거의 100%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도 10월 티볼리 에어와 11월 렉스턴 스포츠 부분 변경모델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월 평균 1만대 가량 판매해 왔던 쌍용차는 올들어 현대 기아차가 숨 돌릴 틈 없이 신차를 쏟아내는 가운데서도 단 한 개의 신모델 출시가 없어 월 평균 판매량이 겨우 7천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지난해에 단종시켰던 티볼리 롱보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부활시켰다. 티볼리 에어는 한 때 티볼리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판매부진과 신형 코란도와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티볼리 에어의 부활은 최근 소형 SUV 고객들의 공간 활용성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티볼리와 코란도 부진을 만회할 카드로 투입된다.

이와 함께 주력 SUV인 G4렉스턴의 부활도 쌍용차 회생의 주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8년까지 월 평균 2-3천대, 연간 3만 대 가량이 판매되던 G4 렉스턴은 올해 들어서는 월 평균 판매량이 600-7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쌍용차는 오는 11월 투입될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판매량을 월 2천대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쌍용차의 기대대로 유럽 수출 1.2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G4 렉스턴이 제 역할을 해 준다면 내년부터는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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