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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자회사 지분율 절대적으로 보유할 것” 투자자 달래기 나서

  • 기사입력 2020.09.18 09:14
  • 최종수정 2020.09.18 09:1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두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달래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두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주주 및 투자자들 달래기 나섰다.

LG화학은 17일 오후 4시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 향후 전지사업부문 분사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두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주주 및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주주 및 투자자들은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할 것이라는 소식에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릴 정도로 분노하고 있다.

국민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오늘 장에서 주주인 저희들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물적 분할 승인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며 “미래성이 있는 배터리 분야는 분사를 해버리고 저희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는다면 저희 같은 개인 투자자는 저희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저희 투자금까지 모든 것을 손해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인지 LG화학의 주가는 16일과 17일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적잖은 논란이 일었다.

LG화학은 논란이 계속될 경우 주주 및 투자자들로부터 분사에 대한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17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통해 전지사업본부 분사 계획을 최종 승인한 후 오후에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개최한 것이다.

CFO 차동석 부사장은 “이번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으며,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앞으로 수립돼야 하나 IPO를 바로 추진한다 해도 절차에 1년 정도 소요되며, IPO 관례상 비중은 20~30% 수준으로 크지 않고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LG화학은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차 부사장은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사업과 첨단 소재사업, 바이오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 사업들의 가치를 더욱더 증대시켜 시장에서 LG화학의 주주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오는 10월 30일에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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