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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버스 리콜 불구 '기존 인휠모터 고수하겠다?'. 운수업체들은 불안

  • 기사입력 2020.09.16 13:12
  • 최종수정 2020.09.16 22: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버스 일렉시티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버스 일렉시티가 회전체 마모와 유격현상으로 운행 중 소음이 발생하고 일부 차량은 운행 도중 멈춰서는 결함발생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인휠방식을 고수키로 해 근본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언론의 내년 3월 인휠모터를 센트럴모터로 바꾸기로 했다는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며 “기존대로 인휠모터 방식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대로템 등과 개발한 인휠모터 방식을 2018년부터 자사의 일렉시티 전기버스에 장착해 왔으나 각종 소음과 마모 등으로 인한 운행 중단 등의 결함으로 운수업체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지난 5월부터 전량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인휠 모터는 전동모터 한 개로 후륜 2개의 바퀴를 구동하는 원모터 방식과 달리, 모터가 각 바퀴에 장착되는 형태로, 바퀴별 독립제어가 가능하고 동력전달장치의 최소화로 전체 차량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무상수리를 통해 모터의 각도를 조절해 주고 있으며 이후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생산되는 차량도 기존대로 인휠방식을 계속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인휠모터 결함문제가 터져 나온 후 해외 부품사로부터 원모터 방식의 제품을 들여와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휠모터를 대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현대 일렉시티는 인휠모터 문제 외에도 전기차의 핵심인 모터와 배터리와의 전압이 맞지 않아 출력과 연비가 저하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 일렉시티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버스 전용이 아닌 승용 전기차 코나에 장착되는 승용형 배터리 5개를 연결한 형태로, 차체가 무겁고 높은 출력을 필요로하는 버스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현대차가 모터와 조합이 맞는 배터리를 장착하려면 버스용 배터리를 새로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운수업체들은 인휠모터 무상수리에도 불구, 여전히 현대 일렉트릭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 현대 전기버스 등록대수는 50대로 점유율이 27.6%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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