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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메인 OTT 서비스 컨텐츠로 게임 선택...잠재고객·수익성 확보 가능

  • 기사입력 2020.09.16 12:1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오른쪽)과 유명 게임 유튜버 G식백과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텔레콤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박스게임 엑스박스(X-BOX)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5GX 클라우드 게임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SKT와 XBOX가 제공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통해 콘솔은 물론 PC와 안드로이드 OS기반 모바일(휴대폰과 태블릿)에서 엑스박스에서 검증된 대작 흥행 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됐으며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다.

SKT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5G 관련 컨텐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는 16일 서비스 출시를 알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SKT는 3G 시대 때 미디어 콘텐츠로 뮤직 OTT(Over The Top Service)를, 4G 때는 미디어 OTT를 마련, 현재 뮤직 OTT인 플로(FLO)와 미디어 OTT인 웨이브(wave)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G의 OTT로 게임을 선택했는데 게임 OTT가 다른 OTT보다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시간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SKT 온라인 간담회 유튜브 영상 캡처)

즉 게임이 5G의 장점을 잘 보여주고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판단해 게임 OTT를 발굴하고자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콘솔게임, 모바일게임 등을 즐기는 게임유저를 잠재적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SKT에 따르면 엑스박스와 같은 콘솔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국내 이용자수는 약 50만명이며 모바일 게임 유저 등을 포함하면 국내에서 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이용자수는 약 300만명에 달한다.

SKT가 최적의 게임 OTT 서비스를 발굴·제공해 이들을 공략하면 자사의 OTT 이용자수와 관련 수익은 물론 5G 가입자수를 확대할 수 있다.

SKT는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를 올해 연말까지 10만명, 2023년까지 10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 통신사 고객에게도 관련 서비스 제공, T멤버쉽과 연계한 혜택, 이용 가능한 게임 수와 장르 확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전용 요금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SKT는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검은 사막, 기어스5 등 엑스박스 대표 인기 게임은 물론 스테이트 어브 디케이 3(State of Decay 3), 에버와일드(Everwild), 페이블(Fable) 등 MS가 직접 제작하는 신규게임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FIFA, UFC, NHL 등 인기 스포츠 게임을 제공하는 게임 개발사인 EA의 컨텐츠를 올 연말에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힌다.

다만 엑스박스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의 스위치보다 독점작이 적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 독점작은 그 플랫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다양한 독점작을 확보할수록 많은 유저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콘솔게임시장의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조재유 SKT 클라우드 게임 사업담당은 “향후 엑스박스에 출시되는 독점작은 5GX 클라우드 게임에도 기본적으로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다만 게임 개발사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엑스박스에서만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1년 동안 진행한 베타 서비스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마련한 엑스박스 전용 컨트롤러와 콘솔 등을 결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출시한다.

5GX 클라우드 게임의 기본 이용료는 월 1만6,700원이며 여기에 5,300원을 추가하면 엑스박스 게임 이용과 더불어 컨트롤러를 12개월 할부 형태로 제공하는 게임패스 얼티밋 컨트롤러팩을 이용할 수 있다.

또 11월부터 엑스박스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을 월정액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XAA(XBOX All Access)’ 프로그램도 아시아 최초로 내놓는다.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월 2만9,900원,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월 3만9,900원을 내면 엑스박스 신형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이 제공되며, 24개월 약정기간이 끝나면 콘솔은 유저 소유가 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고품격의 ‘SKT 5GX 클라우드 게임’으로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며,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요환이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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