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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車업체들, 내년 유럽 온실가스 배출 벌금 20조 원 부과 예상

  • 기사입력 2020.09.15 17: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내년에 EU(유럽연합)에서 신차를 판매하고 있는 13개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온실가스(Co2) 배출 벌금이 무려 145억 유로(20조342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조사회사 PA컨설팅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EU가 본격 실시할 예정인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유럽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세계 주요 13개 자동차사에 무려 146억5,500만 유로(20조5,682억 원) 가량의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자동차업체들이 내년에 EU지역에서 충족시켜야 하는 Co2 배출가스는 km당 95g으로, 이를 초과할 경우 g당 95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기아자동차의 경우, 내년에 부담해야 하는 벌금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폭스바겐도 유럽에서의 판매대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45억 유로(6조3,139억 원) (2018년도 수익의 32%), 재규어랜드로버는 2018년도 수익의 400 %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기준 평균 Co2 배출순위는 1위 토요타, 2위 PSA그룹, 3위 르노닛산그룹, 4위 현대.기아차, 5위폭스바겐, 6위 BMW 순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 100%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 판매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기준치를 달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보고서는 이런 와중에도 일부 가장 실적이 좋은 자동차업체는 저공해 차량 판매에 집중하면 당장 내년에는 벌금을 피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2025년 또는 2030년 EU의 CO₂ 배출을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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