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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의 핵심 의혹 ‘가스 스택’ GM.혼다차가 공동 개발 제품 장착하나?

  • 기사입력 2020.09.14 16:15
  • 최종수정 2020.09.14 16:2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수소연료전지스택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숏 셀러(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가 니콜라에 제기한 '사기' 의혹 가운데 가장 핵심부분은 수소연료전지차에 들어가는 가스 스택이다.

니콜라의 수소연료전기 컨셉트카 배저(Badger)는 배터리 대신 엔진 역할을 하는 가스 스택(stack)에서 수소와 산소를 합성해 전기를 생산하고,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수소연료전지 스택은 현대자동차나 토요타 등이 이미 상용화하고 있지만 니콜라의 수소연료전지스택은 훨씬 값싸고 주행거리가 길다는 게 장점이다.

2022년 양산을 예정하고 있는 니콜라는 독보적인 배터리 전기 및 수소연료 전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번엔 힌덴버그에 의해 관련 기술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니콜라는 실제로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확실한 기술은 보유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에 사용되는 가스 스택에는 백금 등 값비싼 금속성분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알려진 바로는 니콜라는 가스셀 스택의 크기를 줄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량 생산이다. 현재 차량용으로 제작되는 가스 셀은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 2018년 기준 토요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스택은 하루 7대 정도에 불과했다. 이 역시 수작업으로 진행된 결과다.

상용화된 니콜라 세미트럭이 장거리 주행을 위해 충분한 전기에너지를 공급받으려면 크고 경제성이 뛰어난 연료전지스택을 대량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니콜라는 아직 그런 기술이 없다는 것이다.

GM 역시 수작업이 아닌 자동화 장비로 연료전지스택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 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년 전 GM과 혼다가 지난 3년 동안 수소연료전지 부문 파트너십을 맺었을 때도 연료전지스택의 공동 개발이 관심사였다.

일부에서는 GM과 혼다가 가격을 낮추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가스셀 스택 제조에 대한 혁신을 이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니콜라는 지난 15일 GM과의 제휴계약에서 GM의 얼티움(Ultium) 배터리 시스템과 하이드로텍(Hydrotec) 연료전지 기술에 의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이 오는 2023년까지 출시할 20개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위해 개발한 전기 및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이다.

전문가들은 GM이 니콜라에 이 기술을 제공키로 한 만큼 니콜라가 특별한 연료전지기술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이제 별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GM은 왜 아무것도 없는 니콜라와의 거래에 동의를 했을까?

GM이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로의 전환을 위해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은 마케팅력이다.

GM은 쉐보레 볼트 EV 판매로 미국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마케팅력에서 테슬라에는 형편없이 뒤쳐져 있다.

GM은 니콜라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직접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수소연료 전지분야에서 니콜라를 차세대 테슬라로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수소연료전지차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전기차 분야의 테슬라와 정면 승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GM은 혼다차와 스타트업 니콜라, 그리고 배터리 공급업체인 LG화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며, GM은 자신과 동맹업체들의 상호이익을 위해 기술과 제조력을 공유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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