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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클래스 현지판매 위기?’ 다임러AG, 노키아 이어 日샤프와 특허 분쟁 패소

  • 기사입력 2020.09.14 17:1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벤츠 ‘신형 S클래스’가 잇따른 첨단 기술 특허 분쟁으로 독일 현지판매 위기에 놓였다.
벤츠 ‘신형 S클래스’가 잇따른 첨단 기술 특허 분쟁으로 독일 현지판매 위기에 놓였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플래그십 세단 7세대 ‘신형 S클래스’가 잇따른 첨단 기술 특허 분쟁으로 판매 위기에 놓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 Motor1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월 독일 다임러AG가 핀란드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Nokia)와 4G 이동통신 표준기술 특허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최근 일본 전자기업 샤프(Sharp)와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모티브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샤프와 관련된 소송 또한 지난 노키아 소송 사례와 유사하며, 다임러AG가 특허 소유자로부터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않고 벤츠 차량에 모바일 기술을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신형 S클래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벤츠 '신형 S클래스' 인포테인먼트

특히,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노키아가 다임러AG를 커넥티드카 및 커넥티드 통신관련 특허 침해 혐의로 고소, 독일 만하임지방법원은 벤츠가 노키아의 모바일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판단해 사용금지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제니 루칸더(Jenni Lukander) 노키아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이번 판결은 노키아 혁신가들의 장기적인 엔지니어링 작업이 공정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중요한 원칙"이라며, "다임러가 이제 그 의무를 받아들이고 공정한 조건에 따라 라이선스를 취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판사들은 판결문에서 "다임러가 표준 필수 특허에 대한 기존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며 이번 소송도 샤프의 손을 들어줬다.

소송에 승소한 노키아와 샤프는 독일 내 벤츠 모델 판매중단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일 현지 판매를 중단하는 것 역시 간단한 일은 아니다.

재판부는 벤츠의 현지 판매금지 조치를 취하기 위해선 별도의 절차와 함께 노키아는 브랜드 피해 보상 담보 70억 유로(약 9조8,200억 원)를, 샤프는 55억 유로(약 7조7,100억 원)를 제시해야 한다. 이 돈은 가처분 신청이 항소심에서 번복될 경우에 대비한 손해배상금이다.

현재 다임러AG는 법원 판결에 즉각 항소, 노키아와 샤프는 브랜드 피해 보상 담보를 제공하지 않아 벤츠 독일 현지 판매중단은 시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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