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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표 車업체 GM은 정말 니콜라의 사기극에 당했을까?

  • 기사입력 2020.09.11 16:30
  • 최종수정 2020.09.11 22: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니콜라가 생산을 예정하고 있는 픽업트럭 배저와 트래버 밀턴CEO(왼쪽)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8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의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스타트업인 니콜라와의 제휴관계 체결을 전격 발표했다.

니콜라의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 픽업트럭 생산에 협력하는 대신 이 회사주식 11% 이상을 취득키로 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GM이 니콜라 컨셉트카의 디자인과 생산을 맡는 대가로 이 회사 주식 11%에 해당하는 20억 달러의 주식을 취득하고 이사 한 명을 파견키로 한 것이다.

실제 자금투입은 없지만 생산을 담당하고 경영진을 파견키로 한 점에서 니콜라에 대해 꽤 신뢰를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 발표가 나간 이틀 후인 10일 GM과 니콜라 투자자들을 경악시킬 폭로가 터져 나왔다.

유명 숏 셀러인 힌덴버그(Hindenburg)가 “니콜라는 수 십개의 거짓말에 기반한 복잡한 사기업체”라는 보고서를 내 놓은 것이다.

힌덴버그는 수 십쪽의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녹음된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개인 이메일 및 비하인드 스토리 사진을 포함한 광범위한 증거를 수집, 니콜라 설립자인 트래버 밀턴(Trevor Milton)CEO의 수십 가지에 달하는 거짓 진술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힌덴버그는 또, “우리는 특히 이 규모의 상장기업에서 이런 수준의 속임수를 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GM과의 제휴 발표로 40% 이상 급등했던 니콜라 주식은 순식간에 10% 가량 폭락했고 GM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

보고서는 니콜라가 배터리 및 연료전지기술을 진짜 능력 이상으로 반복적으로 과장했고, 전기트럭 개발을 향한 진전도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힌덴버그 보고서가 폭로된 후 니콜라의 트래버 밀턴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것이 폭로의 전부냐?”라며 “힌덴버그의 ‘거짓말’에 대해 나중에 상세히 대응하겠다”고 약속 했다.

니콜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니콜라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몇몇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심사를 받았다”면서 “이는 그들이 우리를 그만큼 신뢰한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성공을 향한 길을 가고 있으며 우리의 주식을 조작하려는 잘못된 정보로 가득찬 이 보고서 때문에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콜라가 힌덴버그의 보고서를 반박하려면 상용화가 가능한 경쟁력 있는 픽업트럭 배저(Badger)를 내 놔야 한다.

니콜라 주주들은 밀턴이 말하는 내용에 따라 주가가 반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밀턴의 반박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니콜라와 한 배를 탄 GM은 폭로가 나간 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니콜라와 함께 창출할 가치에 대해 전적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GM은 여전히 니콜라를 믿고 지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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