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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틀링.태그호이어 유통기업 '명보아이엔씨', 순익 250억 불구 188억 대출받은 이유는?

  • 기사입력 2020.09.10 15:38
  • 기자명 차진재 기자
Breitling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제니스 등 다수의 명품 시계를 수입,판매하는 명보아이엔씨가 대규모 대출까지 감행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명보아이엔씨는 지난 2010년 10월 설립돼 태그호이어, 위블로, 제니스, 브라이틀링, 보메메르시에(BAUME&MERCIER),율리스 나르덴 등 세계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를 독점 수입, 판매하고 있으며, 본사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해 있다.

PATEK PHILLPE

특히 명보아이엔씨는 서울 롯데 에비뉴엘 본점 및 신세계 센텀점에서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 '파텍필립(PATEK PHILLPE)'을 수입·판매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전국 400명 이상의 전문 판매직원과 시계 전문 엔지니어, 그 외 지원부서 직원들을 거느리는 몇 안 되는 국내 거대 시계 유통사로 꼽힌다.

BREITLING KOREA, INC.

또, 명보아이엔씨는 지난 2018년 12월 스위스법인 'Breitling S.A'와 합작해 브라이틀링코리아 주식회사(BREITLING KOREA, INC.)를 설립,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명보아이엔씨는 해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1,098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7년 1,193억 원, 2018년 1,370억 원, 2019년 1,667억 원으로 해마다 두 자릿 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ZENITH 

영업이익 역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명보아이엔씨의 영업이억은 190억 7천만 원을 기록, 전년 대비 무려 49%나 늘었다. 또 2016년의  87억 6천만 원과 2017년의 91억 2천만 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특히 지난해 명보아이엔씨의 영업이익률은 11%를 넘어서고 있다.

HUBLOT

명보아이엔씨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2018~2019년에 걸쳐 대규모 대출까지 받으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명보아이엔씨는 2018년 토지 및 건물(용산구 이태원동 34-158, 용산구 이태원동 34-150)을 담보로 하나은행으로부터 69억을, 2019년엔 188억 원을 대출받았다. 2년간 대출받은 257억 가운데 209억은 작년 토지취득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분기 기준 명보아이엔씨가 갚아야 할 대출금은 188억으로,  올해 1억, 2021년 68억, 2022년 120억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TAG HEUER 

한편, 명보아이엔씨의 이익 급증에도 불구, 지난해 기부금 지출은 8,300만 원으로 전년도의 2억 2,300만 원이나 62.8%나 줄었고 광고선전비 비출도 137억원으로 전년대비 10.5%가 감소했다. 명보아이앤씨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87억원과 97억원을 배당했다.

기부금만 놓고 보면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바클리프 앤 아펠, IWC, JLC, 피아제, 파네라이 등을 판매하며 연간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선 '리치몬트코리아'보다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명품업계의 합리적 유통구조 확립을 위해서는 특정기업의 독점 공급구조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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