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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화웨이 반도체 공급 중단으로 매출 분기 당 1조원 영향 전망

  • 기사입력 2020.09.10 09:4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15일부터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 중단으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상무부 제재안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한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달 중순 이후부터 제조한 메모리와 5G, 모바일AP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화웨이 공급이 전면 중단된다.

화웨이 공급 중단으로 양 사는 반도체부문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에 화웨이에 334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공급해 왔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액의 6%에 해당하는 것이다.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 중단으로 인한 영향을 2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1조800억 원 정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화웨이가 전체 매출액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역시 분기 기준으로 1조 원 가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경제신문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한국, 대만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입는 피해규모가 31조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가 중단되면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메모리 가격 전망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미. 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반도체 재고를 쌓아 왔으며 현재 2년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화웨이의 이러한 선(先)구매로 올 상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가 중단되면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더욱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간 거래가격)은 6월 말보다 5.44% 하락한 3.13달러를 기록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메모리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결국,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세계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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