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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중 8대가 독일차. 독주 막을 자는 美 전기차 테슬라 뿐!

  • 기사입력 2020.09.08 10:57
  • 최종수정 2020.09.08 10: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수입차업계의 독일차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8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중 독일차 점유율이 무려 77%로 10대 중 약 8대가 독일차였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독일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미니포함),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등 5개 브랜드로, 연말 철수를 결정한 닛산. 인피니티를 제외한 24개 브랜드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들 5개 독일차브랜드의 8월 판매량은 1만7,846대. 나머지 19개 브랜드가 겨우 5,367를 판매했다.

1위 BMW가 7,252대, 2위 메르세데스 벤츠가 6,030대, 3위 아우디가 2,022대, 4위 미니가 1,107대, 5위 폭스바겐이 881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는 수입차업체 모임인 수입자동차협회 등록 통계기준으로, 비회원인 미국 테슬라는 1,319대를 판매, 전체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독일차업체들은 BMW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지난 달 재고가 모자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4-6월 기간 유럽공장이 멈춰선 여파로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까지 월 평균 1천대 이상 판매했던 포르쉐는 재고 부족으로 8월 판매는 553대로 뚝 떨어졌다.

때문에 공급만 원활했더라면 독일차의 시장 점유율은 90%까지 확대됐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독일차의 약진은 다른 브랜드의 하락으로 귀결된다. 일본차업체들은 렉서스만 703대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을 뿐, 토요타와 혼다차는 433대와 241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외에 미국 포드는 437대, 짚은 410대, 랜드로버는 280대, 푸조는 216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에서 많게는 40%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빈익빈부익부가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 1-8월 판매량은 8,462대로 9,409대의 폭스바겐에 육박한다.

독일차의 국내 수입차시장 완전장악을 저지할 브랜드는 오직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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