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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춤을 춘다?’ 옵션가 무려 1,330만원. 벤츠 ‘E-액티브 바디 컨트롤‘ 특징은?

  • 기사입력 2020.09.02 17:4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최근 해외에서 벤츠 신형 GLE의 춤추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벤츠의 차세대 서스펜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벤츠 신형 GLE의 춤추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벤츠의 차세대 서스펜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최근 해외에서 벤츠 신형 GLE의 춤추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벤츠의 차세대 서스펜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벤츠 신형 GLE는 지난 2012년 출시한 3세대 GLE(W166)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2018년 10월 파리모터쇼를 통해 첫 데뷔했다. 국내에는 지난해 9월 출시됐으나, 당시 9천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선루프, 통풍시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등 주요 옵션사양을 배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벤츠코리아는 연식변경된 2020년형 GLE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앞서 빠진 사양을 추가, 여기에 벤츠의 차세대 서스펜션 시스템이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E-액티브 바디 컨트롤(E-Active Body Control)’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벤츠 '신형 GLE' E-액티브 바디 컨트롤
벤츠 '신형 GLE' E-액티브 바디 컨트롤

벤츠 E-ABC 시스템은 지난 2014년 6세대 S클래스(W222)에서 첫 선보였던 ‘매직 바디 컨트롤(MBC)’에서 한층 진보된 시스템으로 네트워크화된 48V 기반 유압식 액티브 서스펜션과 에어 서스펜션을 결합됐다. 특히, 전방 카메라의 노면 스캔 기능(Road Surface Scan)을 통해 각 바퀴 스프링과 댐핑 압력을 개별적으로 제어해 S클래스 못지않은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아울러 코너링 시 차체 바깥 서스펜션은 위로 들어올리고, 안쪽 서스펜션은 낮게 눌러주는 ‘커브 틸팅 기능’을 제공하고, 여기에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를 더하면 운전모드에 따라 0-100까지 힘을 배분, 오프로드 등 험로 주행에서 바퀴가 모래에 빠졌을 때도 탈출을 도와준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를 불러 모았던 ‘프리 드라이빙 어시스트’ 기능도 제공되는데, 각 휠의 댐핑 조절을 통해 각 바퀴 높낮이를 조절해 마치 로우 라이더처럼 차가 춤을 추는 듯한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EQ부스트가 큰 역할을 한다. 신형 GLE를 비롯한 최신 벤츠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48V 배터리에서 나오는 전력으로 댐퍼에 전류를 보내 감쇄력을 빠르게 조절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최근 자동차 신기술 중 가장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부 벤츠 커뮤니티에선 E-ABC 시스템의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E-ABC 시스템은 전방 카메라를 통해 노면 상황을 미리 읽고 각 댐퍼 감쇄력을 조절해주는 기능인데, 주간에선 작동이 잘 되지만 야간 또는 눈, 비가 오거나 전방에 차량이 가까이 붙어 있으면 로드 스캔이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차주들은 “전반적으로 승차감, 주행질감, 안정성 등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로드 스캔 여부에 따라 낮과 밤의 승차감 차이가 제법 큰 점은 아쉽다“는 입장이다.

벤츠 '신형 GLE'
벤츠 '신형 GLE'

벤츠 판매전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E-ABC 시스템을 선택할 경우 벤츠코리아가 본사에 주문 후 제작까지 약 3개월, 고객 인도까지 3-4개월 최소 6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옵션가격이 무려 1,330만원으로 만만찮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양이 아니다.

현재 벤츠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시스템은 SUV 라인업인 신형 GLE와 GLS에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2일(현지시각)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7세대 ‘신형 S클래스(W223)‘에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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