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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정부 공용 전기차 발주 프로젝트서 현대차 '코나 EV' 100대 수주

  • 기사입력 2020.08.31 20:09
  • 최종수정 2020.09.01 08:4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인도 정부가 배기가스 감소 및 연료 수입 억제정책의 일환으로 산하 정부기관에서 사용할 전기관용차 입찰을 보류한다.
인도 정부가 배기가스 감소 및 연료 수입 억제정책의 일환으로 산하 정부기관에서 사용할 전기관용차 입찰을 보류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인도 정부가 배기가스 감소 및 연료 수입 억제정책의 일환으로 산하 정부기관에서 사용할 전기관용차 입찰을 보류한다.

31일(현지시각) ET Auto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전력부 산하 합작회사인 에너지효율서비스공사(EESL)는 전기차 1,000대를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으나, 경기침제가 장기화에 따른 수요가 급감으로 현대차 ‘코나 EV’ 100대와 타타 ‘넥슨 EV’ 150대를 제외한 나머지 750대 입찰을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라브 쿠마르(Saurabh Kumar) EESL 전무 이사는 “e-택시 대상이었던 입찰 차량 750대가 제동이 걸렸다"며, "경기침체 여파로 e-택시 사업자들이 신규투자를 경계하고 있다. 때문에 입찰을 무산하고 차후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EESL이 지난 2017년 공용차 1만여 대를 전기차로 대체하기로 하고 국제 입찰을 진행한지 3년 만이다. 당시 EESL은 자국 자동차 브랜드인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마힌드라와 계약을 진행했고 총 2,000대에 이르는 차량을 납품받기로 했다.

타타자동차 '티고르 EV'
타타자동차 '티고르 EV'

계약에 따라 타타모터스는 소형 전기차 세단 '티고르 EV' 500대를 공급했고, 마힌드라는 소형세단 'e-베리토' 1,000대를 공급했다. 하지만 성능 저하와 짧은 주행거리 등으로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사용을 거부하기 시작했고, 티고르의 경우 AC 모터도 문제 및 배터리 방전, 충전 불능 등의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다.

이에 EESL은 기존 차량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타타자동차와 마힌드라의 입찰을 폐기, 새로운 차량으로 현대차 ‘코나 EV’를 선택한 바 있다.

관계자는 "당초 인도 로컬 브랜드들은 주행거리 등 성능면에서는다소 떨어지지만 가격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워 수주에 성공했었다"며, "그러나 공급이 발주량을 따라오지 못하는데다 성능면에서도 문제가 발생, 인도 정부가 현대차 코나EV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타타자동차 '넥슨 EV'
타타자동차 '넥슨 EV'

특히, 타타자동차의 새로운 SUV 넥슨 EV는 서부 푸네의 공장에서 생산되며, 기존 티고르 EV 대비 상품성이 월등히 좋아졌다. 넥슨 EV는 SUV 스타일에 타타의 차세대 전기 파워트레인 'Ziptron'이 탑재됐고, 완충 시 최대 300km 주행이 가능하다.

넥슨 EV는 30.2kWh 용량의 배터리와 영구자석형 AC 모터가 장착, 최고출력 129마력, 최대토크 25.0kg.m의 파워를 발휘하며 급속 충전은 1시간(완속 8시간) 이내에 이뤄진다.

또, 배터리 팩을 차체 하부에 배치하는 스케이드 보드 타입으로 설계돼 실내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 무게 배분 및 핸들링 성능 등의 안정성을 높였다.

EESL에 따르면, 타타자동차 넥슨 EV는 Rs 14.85 lakh(약 2,396만원)에 공급, 현대차 코나 EV는 Rs 21.1 lakh(약 3,400만원)에 공급된다.

한편, 마힌드라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제한된 EV 제품라인업과 앞선 제품력 문제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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