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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칼럼] 원형 틀 벗어나 성공한 '사각 시계', 뭐가 있을까?...까르띠에 탱크·모나코·예거 리베르소까지

  • 기사입력 2020.08.27 13:09
  • 최종수정 2020.08.27 13:10
  • 기자명 차진재 기자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사람들에게 익숙한 시계 형태는 둥근 원 모양의 '원형 케이스(라운드)'다. 

그래서일까. 오랜 기간 당연한 듯 자리 잡은 틀에서 벗어난 '사각 시계(스퀘어)'는 신선함과 반전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또 흔치 않다는 특성은 사각 시계의 매력과 가치를 더욱 부각시켜준다. 모양은 모났지만 매력은 무한한 사각 시계. 대표적으로 어떤 시계들이 있을까? 

까르띠에 탱크

사각 시계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중적인 시계는 역시 '까르띠에 탱크'로 꼽힌다. 

까르띠에는 아르데코 사조를 반영한 최초의 사각 손목시계라는 점, 그리고 1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사각 시계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탱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탱크라는 이름은 실제 전쟁터를 누비는 '탱크(Tank)'에서 비롯됐다. 디자인 역시 탱크의 실루엣과 흡사한 것이 특징. 프랑스인 루이 까르띠에는 세계 1차 대전 당시 전장에서 활양한 프랑스 르노 탱크에서 영감을 받았고, 이후 까르띠에의 위대한 걸작인 '탱크'가 탄생하게 된다. 

까르띠에 탱크는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도 잘 녹아냈다. 사각형 다이얼 내 새겨진 로만 인덱스는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품격을 선사한다. 

까르띠에 탱크는 지난 1919년부터 판매가 시작돼 무려 100년 넘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태그호이어 모나코

사각 시계에 방수 기능을 적용해 출시한 '태그호이어 모나코'도 상징적인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태그호이어 모나코는 세계 최초의 사각형 방수시계로 잘 알려져 있으며, 태그호이어의 스위스 아방가르드 헤리티지와 노하우가 담긴 아이코닉하고 전설적인 타임피스로 평가된다. 

당시 모나코의 대범하면서도 세련된 사각 스타일은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1971년 영화<르망>에 첫 등장해 많은 이목을 끌었고, 시계 내부에 탑재된 크로노매틱 '칼리버 11' 무브먼트는 워치메이킹 역사상 가장 처음으로 판매된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꼽힌다. 

태그호이어 모나코에 담긴 스토리와 유니크한 매력은 현재까지 수많은 태그호이어 매니아층을 낳았다.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나아가 시계에 깊게 빠진 시계 애호가라면 대표적인 사각 시계로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를 꼽을 가능성이 높다. 

리베르소는 흔치 않은 사각 시계일 뿐만 아니라 케이스를 뒤집을 수 있는 혁신적 구조로 눈길을 끈다. 

이는 1930년대 초반 인도에서 주둔하고 있던 영국인 장교들이 즐기던 폴로 경기에 적합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구조다. 

케이스를 뒤집으면 다이얼은 모습을 감추고 뒷면을 드러내게 되는데, 이때 시계 페이스는 폴로 스틱의 마찰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처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받게 된다. 

덕분에 리베르소는 시계 하나로 두 가지 페이스 연출이 가능하며, 다른 시계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독보적 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한 역사와 수준급 기술력을 모두 겸비한 사각 시계를 찾는다면 리베르소는 아주 좋은 대안이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선하고 유니크한 매력을 찾고 있다면 사각 시계를 한 번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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