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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명차 롤스로이스, ‘더 이상 차브랜드 아닌 럭셔리 하우스’

  • 기사입력 2020.08.26 21:4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롤스로이스가 탈 자동차화를 선언하면서 로고와 심볼 디자인을 바꿨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영국의 명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가 지난 25일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자신들은 더 이상 ‘자동차 회사’가 아닌 ‘하우스 오브 럭셔리 브랜드’라는 것이다.

자동차 회사가 아닌 럭셔리 제품을 광범위하게 다루는 브랜드로, 롤스로이스 로고와 심볼인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의 새로운 디자인도 발표했다.

새로운 롤스로이스 디자인 담당자는 “롤스로이스 구매층의 평균 연령이 43세까지 젊어졌다”며 “이런 사실이 이번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편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1906년 설립된 세계 최고의 명문 브랜드다. 오랜 세월 대당 가격이 5-7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모델을 내 놓으면서 자신만의 명품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이런 롤스로이스가 2016년부터 ‘블랙 배지’ 시리즈를 내놓기 시작했다.

롤스로이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os)CEO는 “이제부터는 우리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젊어지는 타이밍이다. 새로운 구매 연령층,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는 럭셔리한 세계를 어필할 때” 라고 강조했다.

같은 영국 명차브랜드인 벤틀리가 여전히 우아함을 강하고 있는 반면, 롤스 로이스는 주행의 즐거움을 ‘블랙 배지 시리즈’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최근 롤스로이스가 벤틀리보다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롤스로이스의 ‘젊음’이 시장의 요구에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가 새로운 로고를 의뢰한 곳은 영국 디자인 회사인 ‘펜타그램’이다. 이 회사는 ANA와 루프트한자가 가입돼 있는 ‘스타 얼라이언스’와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 로고도 디자인했다.

펜타그램측은 “새로운 로고는 롤로이스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과잉 장식이 되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밝히고 있다.

로고에 사용된 선택된 서체는 영국의 유명한 타이포 그래퍼 에릭 길의 ‘길 산’ 서체를 채용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롤스로이스 서체

에릭 길의 ‘길 산’ 서체는 1930년대 영국에서 철도회사 등에서 선호됐다. 이 서체는 이런 헤리티지를 연상시키는데 충분했다.

새 로고의 큰 특징은 대문자와 소문자의 조합이다. 기존과 달리 대문자로만 짜 맞췄다. 게다가 두 R의 높이는 다른 문자보다 조금 높게 디자인했다.

롤스로이스 ‘Motor Cars’ 부분은 기존보다 부쩍 작아졌다. 이유는 역시 자동차 일변도에서 탈피하려는 회사의 기업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펜타그램은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의 디자인도 완전히 바꿨다. 기존은 조각을 기반으로 도안화 한 것이었기 때문에 섬세한 음영표현이 많았다. 반면 새 작품은 플라잉 레이디(스피릿 오브 엑스터시의 별명) 선이 정리되면서 명확성을 확연히 느낄 수 있게 했다.

레이디의 자세도 바뀌었다. ‘앞으로 나가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플라잉 레이디를 약간 앞으로 기우뚱하게 디자인 했다.

또, 지금까지는 왼쪽이었던 플라잉 레이디 모습이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바뀌었다.

태블릿을 비롯해 스마트 단말기의 응용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롤스로이스의 전략을 표현한 것이다.

왼쪽에 놓인 아이콘으로 볼 때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는 오른쪽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그러나 라디에이터의 마스코트는 변하지 않았다.

롤스로이스는 앞으로 어떤 력셔리 제품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패션업계에서 말하는 메종 같은 것이 될지, 자동차 이외의 모든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이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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