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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뛰는 이유 있다’. 연방 세금공제(약 900만 원) 없이도 美 전기차시장 80% 장악

  • 기사입력 2020.08.22 16:14
  • 최종수정 2020.08.22 16:1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0 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0 달러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6.56% 오른 2001.8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725억 달러로 월마트의 3,708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테슬라는 이달 말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더욱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상승의 근본 이유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에 있다.

분석기관인 ‘Buy Shares’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테슬라의 2020년 상반기 미국 전기차시장 판매량은 7만1375대. 점유율은 81.6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당초 전기차에 주어지는 올해부터 연방 세금 공제(7500달러) 보조가 중단되면서 판매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약 900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이 없으면 그만큼 소비자 부담이 커지게 되는데 테슬라는 찻값 인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다.

특히, 범용모델인 모델 3는 이 기간 3만8314대가 판매, 미국 전체 전기차 판매량 8만7398대의 약 44%를 차지했다.

현재 테슬라의 모델 3와 모델 S, 모델 X 등 전 차종은 미국에서의 누적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어서면서 GM전기차와 함께 연방 세금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닛산 리프, 현대 코나, 폭스바겐 e-골프 등 다른 전기차량들은 연방 세금 공제혜택을 받고 있어 가격면에서 테슬라나 GM 전기차보다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

테슬라는 한국시장에도 올 상반기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588% 늘어난 7,080대가 전기 승용차 점유율 43.3%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 차종 균등하게 지원하고 있는 한국의 친환경차 보조금을 상반기에만 약 900억 원 가량을 지급받았다.

지난 5월부터 모델 3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중국에서는 승용전기차 점유율 23%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3만7,786대로 점유율 16.4%를 기록하는 등 본토인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중국시장에서만 10만대를 판매하는 등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36% 늘어난 50만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어서 주가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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