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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s Pick] 해군 컨셉의 '해밀턴 카키네이비 스쿠버' 시계, "수중 방어가 약점"

  • 기사입력 2020.08.13 16:26
  • 기자명 차진재 기자
해밀턴 카키네이비 스쿠버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시계 매니아라면 '여름 = 다이버워치'라는 공식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소매가 짧아지는 여름이 찾아오면 다이버워치를 찾는 사람이 늘기 때문. 다이버워치는 톱니 베젤을 중심으로 특유의 시원시원한 분위기와 물에 강한 뛰어난 방수 기능을 자랑해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특히 1~2백만 원대 금액대를 형성하는 미들레인지급 브랜드의 다이버워치는 접근성이 좋아 그 수요가 더욱 높다. 

스와치 그룹의 미들레인지 브랜드 중 하나인 해밀턴 브랜드도 다이버 워치 컬렉션을 여럿 출시하고 있는데, 그중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한 '해밀턴 카키네이비 스쿠버(H82335131)'를 살폈다. 

해밀턴 카키네이비 스쿠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밀턴 특유의 미국 정서를 가장 잘 담아낸 '카키 컬렉션(Hamilton Khaki)'에 속하는 시계다. 

해밀턴은 밀리터리 컨셉에 맞게 육.해.공 세 가지 컨셉으로 시계를 출시하고 있는데, 육군은 카키필드, 해군은 카키네이비, 공군은 카키에비에이션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해밀턴 카키네이비 스쿠버가 '해군 컨셉'에 해당하는 다이버워치임을 알 수 있다. 

카키네이비 스쿠버 블랙 컬러 

해밀턴 카키네이비 스쿠버, 또는 줄여서 '카키스쿠버'라 불리는 이 시계는 기존 구형의 진부했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젊고 재치있는 다이버워치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육해공 컨셉 중 해군 컨셉에 해당하는 시계이기 때문에 다이버워치 스타일을 갖추고 있으며, 다이버 워치 특유의 톱니형 베젤이 적용됐다. 

컬러는 블랙, 오렌지, 네이비 세 가지 컬러로 구성된다. 튀지않고 무난한 분위기의 시계를 원한다면 블랙 컬러를, 밋밋한게 싫거나 화려한 컬러 포인트가 적용된 시계를 원한다면 오렌지나 블루 컬러를 추천한다.

카키네이비 스쿠버 오렌지 컬러 

디자인은 해밀턴 시계답게 남성적이면서도 밀리터리 느낌을 잘 살린 모습이다. 다만 세라믹 소재가 아닌 알루미늄 소재의 베젤이 적용돼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받아보기 힘들다. 

또 베젤에 새겨진 마킹이 음각 처리가 아닌 단순 프린팅으로 덧씌운 방식이라는 점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시계를 착용하다 보면 베젤이 쉽게 벗겨지거나 긁힐 가능성이 높고, 조금만 벗겨져도 옥에 티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인덱스는 3,6,9,12시 방향에 크기를 키워 전체적인 안정감을 부여했고, 군용 컨셉 시계 특성상 언제 어디서든 시간을 쉽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 검처럼 생긴 스워드 핸즈를 적용, 화살촉처럼 생긴 초침은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시계 디자인이나 컨셉은 훌륭하지만 해군컨셉의 다이버워치 스타일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100m 방수 기능을 갖췄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미도 오션스타 등의 경쟁 다이버워치 방수기능(200-300m)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야광 지속력은 크게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다이버 컨셉에 해당하는 시계인만큼 밤에 보면 예쁘다는 매력도 갖추고 있다. 

해밀턴 카키네이비 스쿠버는 40미리 크기로 손목이 비교적 얇아도 잘 어울리는 적당한 크기감을 선사하며, 다이버 스타일의 시계를 찾는 유저들에겐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H-10무브먼트

무브먼트는 H-10무브먼트가 탑재돼 무려 80시간의 뛰어난 파워 리저브를 자랑하며, 리테일가는 102만 원이다. 

한편 해밀턴 시계는 공식수입사인 '스와치 그룹 코리아'가 수입, 백화점을 포함한 모든 공식 판매 대리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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