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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예정 닛산보다 더 적게 팔린 혼다코리아, 어코드·오딧세이 이어 신형 CR-V까지 폭풍할인

  • 기사입력 2020.08.10 16:16
  • 최종수정 2020.08.10 18:1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혼다코리아가 최근 신차 투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판매부진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혼다코리아가 최근 신차 투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판매부진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혼다코리아가 최근 신차 투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판매부진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23일 일본차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계속되는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CR-V 터보‘를 국내 선보였다.

혼다의 간판 중형 SUV CR-V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뉴 CR-V 터보는 지난 2017년 5세대 모델의 개발 컨셉을 계승하면서 매력적인 내외관 스타일링과 편의사양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기가 많은 CR-V를 투입한 만큼 판매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부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차협회의 신차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지난 7월 판매실적은 신형 CR-V 투입에도 불구, 6월의 130대보다 0.8% 줄어든 129대를 기록했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74.3% 감소한 1,582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 연말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 한국닛산(1,865대)보다 더 적은 실적이다.

혼다 '뉴 CR-V 터보'
혼다 '뉴 CR-V 터보'

지난 7월 혼다코리아는 주력 중형세단 어코드가 65대, CR-V 37대, 시빅 스포츠 1대, 오딧세이 20대, HR-V 6대가 판매되는데 그쳤고, 대형 SUV인 파일럿은 판매부진으로 일찌감치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혼다차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했으나, 그동안 혼다코리아를 이끌어 왔던 정우영사장이 물러나고 일본차 불매운동까지 겹치면서 판매가 급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금처럼 판매부진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혼다차도 한국닛산처럼 한국사업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신형 CR-V까지 대폭적인 할인판매에 나서는 등 부진 만회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2020 썸머 프로모션’으로 8월 한 달간 ‘0’원한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 차량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전 차종 엔진오일 및 엔진오일 필터를 평생 무상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평생 엔진오일 쿠폰’을 증정한다.

아울러 어코드 터보는 500만원, 미니밴 오딧세이는 40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유류비 지원은 사실상의 가격할인이다.

혼다 판매전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신형 CR-V까지 이달 200∼250만원의 할인과 엔진오일 평생 무상교체 등 이례적인 파격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혼다 '어코드'
혼다 '어코드'

이밖에 신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자율주행기술, 첨단 편의 및 운전자 주행보조시스템 등에서도 유럽 및 국산차에 상당히 뒤처진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주요 경쟁브랜드인 현대기아차는 최근 1∼2년 사이 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그랜저, 신형 아반떼, K7, 신형 K5, 모하비, 신형 쏘렌토 등 뛰어난 제품력의 신차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어코드, 알티마와 그랜저, K7은 제품력에서 이미 비교가 안될 만큼 차이가 벌어졌고, 중형 SUV부문도 CR-V 등 일본차들은 쏘렌토, 싼타페 대비 제품력과 가격 등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혼다 '오딧세이'
혼다 '오딧세이'

일각에선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차를 굳이 불매운동으로 외면 한다기보다 이미 제품력에서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혼다가 일본 브랜드 중 유일하게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오토바이)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철수까지 몰리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판매부진을 탈피하지 못할 경우 판매딜러 고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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