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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버스 경쟁력 중국에 크게 뒤져. 공급량. 가격 비교 안될 정도

  • 기사입력 2020.08.05 21:36
  • 최종수정 2020.08.05 21: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산 수소연료전지버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시가 발주한 수소에너지 버스 입찰에서 상용차업체인 포톤자동차가 60대 전량 수주에 성공했다.

낙찰가는 1억6,980만 위안(290억6,636만원)으로, 대당 283만 위안(4억8,443만원)이었다.

이 수소버스 입찰 프로젝트는 장자커우시 대중교통집단공사가 시행한 ‘2020년 버스 구매사업'으로 구매비용은 장자커우시가  전액 재정에서 부담한다.

포톤자동차는 낙찰자 신뢰성 시험을 거쳐 2020년 11월30일까지 8.9-10.5m급 수소연료전지버스를 납품한다.

이같은 납품가격은 현대자동차가 전주시 등에 납품하는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의 약 8억 원보다 3억 원 가량이 낮은 가격대다.

중국 포톤이 이 같은 가격대로 수소버스를 납품할 수 있는 이유는 희토류가 들어가는 핵심 부품들을 싸게 공급받는데다 공급량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수소전기버스를 15대 공급했으며 올해는 80대 가량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공급량이 늘어나면 공급가격이 7억 원 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중국은 지난 2019년에 전년대비 363% 증가한 1,340대의 수소연료버스를 공급했고, 2020년 상반기에도 549대가 판매됐다.

중국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수소연료 버스를 판매해 오고 있으며 현재 한국의 전기버스 가격인 4억 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그만큼 수소버스분야에서도 중국이 앞서가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버스를 포함한 수소차 20만대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도 전기버스가 아닌 수소전기버스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원재료 및 부품기업 육성과 충전시설 확충 등을 서두르지 않을 경우 전기버스 부문처럼 중국세에 밀려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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