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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제네시스사업부까지, 현대차 장재훈부사장 '광폭 행보'

  • 기사입력 2020.08.03 11:02
  • 최종수정 2020.08.03 11: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장재훈부사장이 제네시스사업부장을 겸직하게 됨에 따라 기존 경영지원본부와 국내사업본부 등 현대차의 핵심 3개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장재훈 부사장을 8월1일부로 고급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로운 글로벌 책임자로 임명했다.

장부사장은 제네시스의 국내 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북미 외에 글로벌시장 확장을 주도하게 된다.

장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부장을 겸직하게 됨에 따라 기존 경영지원본부와 국내사업본부 등 현대차의 핵심 3개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이번 인사로 현대차 내.외부에서 장 부사장에게 쏠리는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현대차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국내사업본부(구 국내영업본부)와 양재본 본사 핵심부문의 하나인 경영지원본부, 그리고 제네시스사업부 모두 부사장급 임원이 담당한다.

이들 3개 부서를 부사장급 임원이 모두 총괄하는 경우는 현대차 사상 처음이다.

특히, 제네시스사업부는 해외파였던 맨프레드 피츠 제럴드 부사장에 이어 이노션사장에 선임된 이용우부사장이 맡았던 사실상 사장직급에 해당하는 비중 있는 자리다.

업무 범위가 해외영업과 생산, 연구개발을 제외한 현대차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것으로,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에 버금간다.

장부사장은 1964년생(56세)으로 현대차 부사장급 이상 임원 중 가장 젊다. 고려대,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2011년 현대글로비스에서 글로벌사업실장을 거쳐 2012년 현대차로 이동, 생산개발기획사업부장과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 고객가치담당, 경영지원본부장에 이어 지난해부터 국내사업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체제로 전환된 뒤 국내사업본부장을 맡았다가 중국사업을 총괄로 자리를 옮긴 이광국 사장과 함께 가장 두각을 나타고 있다.

장부사장은 현대차로 이동한 뒤 주로 지원지원 부서에서 활약해 왔으며, 특히, 현대차그룹의 자율복장제도와 직급체계 개편 등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정의선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으며 다년간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브랜드 총괄과 영업. AS까지 총괄하는 등 톱 경영진으로서 갖춰야 할 캐리어를 착착 쌓아가고 있다.

이미 국내영업 부문에서는 코로나19의 비상 상황 하에서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해 내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는 160만7,347대로 전년 동기대비 24.4%가 감소했다. GM(제너럴모터스), 토요타 등 다른 경쟁사들이 30% 이상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꽤 괜찮은 실적이다. 여기에는 38만4,613대로 전년 동기대비 0.1%가 증가한 내수실적이 큰 몫을 해냈다.

여기에다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입지구축에 성공한다면 그룹 내 최고 실력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4만8,886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1.5%나 성장했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제네시스의 연간 내수 판매 10만대를 넘어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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