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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 악재에도 2분기 영업익 8조1,500억 원...반도체·PC 수요 견인

  • 기사입력 2020.07.30 10:1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수요로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수요로 호조를 보였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수요로 호조를 보였다.

30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5.6% 줄어든 52조9,700억 원, 영업이익이 15.4% 증가한 8조1,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세트 사업은 예상 대비 빠른 수요 회복과 글로벌 SCM(공급망관리)을 활용한 효율적 대응,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당초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데이터센터와 PC의 수요 견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낸드(NAND) 비트(bit)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운드리는 고객사 수요 일부 회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DP(Display Panel)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고, 대형 패널은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판매 확대로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다.

IM 부문의 무선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마케팅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CE 부문은 에어컨과 건조기, 그리고 QLED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 운영 효율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하만은 컨슈머 제품의 일부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황 악화 속에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달러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며, "일부 주요 성장 시장 통화의 원화 대비 큰 폭 약세에 따른 세트 사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점진적인 세트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글로벌 SCM 역량을 집결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등 리스크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회복세 전망 하에 탄력적인 제품 믹스와 투자 운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첨단공정 리더십 제고와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도입 가속화 등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고화소 센서·5G SoC(System on Chip) 등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3분기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회복이 예상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패널은 연말까지 고객사 요구 물량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QD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무선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업계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수주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CE 부문은 성수기를 맞아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만은 자동차 업황 개선과 컨슈머 오디오 판매 확대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한편, 한편, 2분기 시설투자는 9조8,000억 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8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8,000억 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17조1,000억 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 14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10조7,000억 원 대비 6조4,000억 원이 늘었다.

투자 가운데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공정 전환과 증설용 설비 중심으로가 집행됐고 파운드리의 경우,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나노 증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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