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푸조 e-208과 푸조 e-2008 SUV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각각 200km 중반 수준으로 다소 낮지만 실 주행에선 300km를 충분히 넘는다."
28일 '올 뉴 푸조 2008 SUV' 온라인 런칭 행사에서 동근태 한불모터스 영업총괄 상무는 이같이 말했다.
푸조가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동화 전략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선보인 e-208과 e-2008 SUV는 환경부로부터 1회 충전 가능거리 240km, 237km의 인증을 받았다.
특히, 유럽 WLTP 기준으로 푸조 e-208이 340km, 푸조 e-2008 SUV가 310km를 받았는데, 이는 국내 인증과 비교해 각 28.2%, 23.5% 줄어든 것이다. 이에 한불모터스 측은 유럽과 국내 측정 방식에 차이가 있겠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동근태 한불모터스 영업총괄 상무는 “푸조 e-208의 주행거리 결과에 두 번 놀랐다“며, “유럽 WLTP에선 340km를 받았는데 국내에선 244km로 인증 받아 놀랐고, 실제 e-208을 타고 실 주행 테스트를 했는데 300km 넘게 주행해 전비가 훨씬 뛰어나서 또 한 번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 e-208과 e-2008 SUV가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전비에 대한 부분은 시승을 통해 확인해보면 훨씬 뛰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조 측은 e-2008 SUV의 국내 인증 기준 주행거리가 237km이지만, 도심 주행 또는 멀지 않은 장거리 주행 시 큰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푸조가 생각하는 전기차의 개념은 타 브랜드와 지향점부터가 다르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주행거리 늘리기에 혈안이 돼 있는 반면, 푸조는 전기차도 내연기관 모델에 또 하나의 선택지 개념으로 두고 있고,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마감소재, 고급감, 실내 및 적재공간 등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 e-2008 SUV는 내연기관 2008 SUV와 동일하게 2열 시트 폴딩을 지원, 폴딩 시 적재공간이 최대 1,467L까지 늘어나고 차박을 하기에도 충분하 크기“라며, “또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로 인한 공간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e-2008 SUV는 공간적인 부분에서 전혀 손해를 본 곳이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형 2008 SUV는 전장이 140mm 증가한 4,300mm, 전폭이 30mm 늘어난 1,770mm, 휠베이스가 65mm 늘어난 2,605mm 등 차체를 키웠고, 180cm의 성인이 앉아도 넉넉한 2열 무릎 및 머리 공간을 확보했다. 더불어 차체가 커진 만큼 ‘미니 3008 SUV'라고 불릴 만큼 당당한 모습이다.
세련된 외장 디자인도 눈에 띈다. 전면부 ‘사자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DRL)은 세 줄 형태로 변화했고, 측면은 직선적인 캐릭터 라인과 무광 블랙 패널, 크롬 몰딩을 통해 SUV의 강인한 모습을 연출했다. 후면부도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Full LED 리어램프를 적용해 존재감을 한껏 발산한다.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인테리어에 있다. 올 뉴 푸조 2008 SUV는 다양한 주행 정보를 홀로그램 형태로 표시하는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를 포함한 최신 아이-콕핏(i-Cockpit)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를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스탑 & 고,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등 풍부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도 대거 적용했다. 여기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역시 지원하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 다양한 편의장비도 갖췄다.
신형 2008 SUV는 국내에서 디젤과 EV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디젤모델은 직렬 4기통 1.5L BlueHDi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며, 복합 연비도 17.1km/l(도심 15.7km/l / 고속 19.0km/l)로 우수하다.
EV는 50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여기에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올 뉴 푸조 2008 SUV는 알뤼르(Allure)와 GT 라인(GT 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국내 판매가격은 2008 SUV 알뤼르가 3,248만원, GT 라인이 3,545만원이며, e-2008 SUV 알뤼르가 4,590만원, GT 라인이 4,890만원이다.
특히, e-2008 SUV는 국고 보조금 628만원과 차량 등록 지역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 지원을 받을 시, 3천만 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수입 전기 SUV이다.
한편, 한불모터스는 푸조 e-2008 SUV를 기점으로 향후 푸조 라인업에 전동화 버전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체 국내 판매량의 50%를 전동화 차량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