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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美 연비조작 사건 마무리. 전 세계서 35조원 이상 지불

  • 기사입력 2020.07.28 09:3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2015년 발각된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디젤차량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 미국에서만 무려 11조 원의 합의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7일(현지시간) 2015년에 발각된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 폭스바겐(VW)이 미국 구매고객들에게 95억 달러(11조3,278억 원) 이상의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자동차업계를 뒤흔들었던 배기가스 부정문제와 관련, 미국에서의 보상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배기가스 검사를 맞추기 위해 디젤엔진에 불법 장치를 장착했다가 들통이 난 이른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 등 폭스바겐그룹 핵심 브랜드들이 모두 연루됐다.

대상 차량은 미국에서만 무려 55만대 이상에 달했으며, 이 사건으로 마틴 빈터콘 전 회장 등 폭스바겐 경영진들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일부는 법정 구속됐다.

FTC는 고객의 선택에 따라 차량을 환불하거나 엔진을 무상으로 수리해 주도록 폭스바겐에 명령했다.

FTC가 미국 지방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객의 86%가 환매 또는 임대 계약 중단을 선택했다. 합의금은 차량의 매입비용 외에 교체에 들어간 금액과 연료비 차액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 미국 법무부가 부과한 벌금과 미국 이외의 고객에 대한 보상 등 디젤 부정으로 폭스바겐이 지금까지 지불한 금액은 300억 달러(35조7,840억 원)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TC는 제출자료에서 "폭스바겐은 방대한 화해 절차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소비자를 구제하기 위한 충분한 보상을 실시했다"고 총평했다.

미국에서는 문제 발각 후, 디젤차의 수요가 크게 떨어졌고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디젤차량의 친환경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디젤차가 빠르게 모습을 감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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